폐 계통 질병 치료의 특효약 뽕나무

[몸에 좋은 약차]

2013-12-01 05:50:09
십여 년 전에 필자는 '산장의 여인'을 노래한 가수 권혜경 씨를 만난 적이 있다. 그 당시에 동아일보에 건강칼럼을 쓰고 있을 때였다. 칼럼 제목을 '마음이 병을 얻고 마음이 병을 치료한다'인데 권혜경 씨를 예로 들었다. 그녀의 노래 '산장의 여인'은 가사도 그렇고 곡도 참 애절하다. 한 여인이 몸에 병이 들어서 사랑하는 사람과도 헤어져 산장에서 외롭게 혼자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계절의 배경이 낙엽이 지는 때라서 죽음이 목전에 다가왔음을 의미하고, 노래의 마지막구절에는 병들어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외롭게 살아간다, 하고 비통한 심정을 표현하였다.

그러한 노래를 권혜경 씨는 무려 10여 년을 애통한 감정을 실어 부르고 또 불렀다. 사람의 감정이 그러하면 몸도 마음도 운명도 저절로 그리되기 마련이다. 애통한 감정이 지속되면 반드시 폐가 병든다. 폐가 애통한 감정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애통한 감정은 애통한 에너지가 생성되기 마련이고 그것은 폐를 병들게 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그리 생각해보면 슬픈 노래를 주로 부른 여러 가수들이 거의가 폐병으로 사망한 사실을 기억할 수 있다. 평생 단 한 번도 즐거운 노래를 부른 적이 없는 배호라는 가수는 애절한 슬픈 노래를 부르다가 폐병으로 30세가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고 김정호라는 가수도 그렇다.

그런데 권혜경 씨는 운명마저 노랫말처럼 살다가 갔다. 필자가 그녀의 집을 찾아가 보니 충청도 어느 높은 산중턱에 혼자 살고 있었다. 집이라고는 서너 채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고, 집은 작은 기와집이었다. 짚으로 지붕을 덮었다면 초가삼간이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첫마디가 놀라웠다. 내가 '산장의 여인'을 노래하다 보니 산장의 여인이 되었고, 병들어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하다 보니 병이 들고 말았다고 하였다. 혼자 살면서 자신을 되돌아본 회한이자 깨달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말했다. 후두암에다가 폐암 자궁암까지 앓은 몸으로 죽음을 찾아 산으로 왔는데 어느 날 문득 '내가 왜 죽어?' 하는 생각이 들더란 것이다. 그리고 '나는 살 수 있다!' 하고 생각하고 독초를 빼고 산에서 나는 무엇이건 먹었다 하였다. 그런데 자신의 집 뒤에 마침 뽕나무 밭이 있었는데 어디에 좋고 나쁘다는 생각 없이 그저 닥치는 대로 잎이고 가지고 마구 채취 해다가 끓여 먹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1년, 2년이 지나도 죽지 않더라 하였다.

아무튼 그녀는 70을 훨씬 넘기고 몇 년 전에 세상을 뜬 것으로 알고 있다. 천수를 누렸지 않았나 싶은데 마음이 병을 얻고 마음이 병을 치료한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겠다. 그만큼 사람에게 마음은 건강과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녀가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뽕나무 가지와 잎을 먹을 인연심이 저절로 생겼던 것이라 할 수도 있겠다. 즉 뽕나무는 폐 계통의 질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약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뽕나무에서 나는 상황버섯은 폐암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하여간 뽕나무가 권혜경 그녀의 암을 정말 완치시킨 약이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흔하디흔한 뽕나무가 폐에 좋은 약인 것만은 분명하다. 한방에서도 폐의 주약으로 많이들 처방한다. 그런데 뽕나무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낙엽교목 또는 관목으로서 6월에 노란빛 녹색 꽃을 피우고 오디라는 열매는 6월에 익는데, 예로부터 부귀를 가져다주는 상스러운 나무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문 앞에 큰 뽕나무가 서있으면 귀인이 탄생한다는 말도 전해진다. 사실인지 알 수는 없으나 그만큼 뽕나무가 사람에게 좋다는 뜻이라 할 수 있겠다.

뽕잎은 누에의 유일한 먹을거리이자 비단실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먹어야 한다. 실을 뽑아낸다는 것은 그만큼 섬유질이 많다는 뜻이고 폐는 특히 식이섬유질이 필요하다. 잎부터 열매 뿌리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약이라 할 수 있다. 잎은 상엽, 가지는 상지라 하는데 차로서도 좋은 즐길 거리가 된다. 뿌리 상근은 그다지 약으로 쓰이지는 않지만 역시 폐에 좋은 약이 된다. 가장 약성이 강하고 한방에서 많이 처방하는 부위는 상백피라 하는 하얀 속껍질이다. 이것을 차로 마시면 폐에 아주 좋다.

뽕나무의 약성은 종기가 아물지 않을 때 상백피를 가루 내 상처 부위에 뿌리면 낫는다. 그리고 여성이 젖이 아리고 아플 때는 잎을 찧어서 쌀밥에 버물어서 붙이면 낫는다. 여드름이나 부스럼에는 잎을 쪄서 햇빛에 말린 뒤 가루를 내서 꿀에 타서 마시면 효과가 좋다. 가지는 말려서 차로 자주 마시면 고혈압 당뇨에 효과가 있다. 소화와 소변에도 좋고 비만과 두통에도 좋다. 흰머리를 검게 하는데도 효과가 있고, 천식과 출혈에도 탁월한 약이 된다. 단 성질이 차므로 냉한 체질은 주의가 필요하다.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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