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원리와 법칙은 자연 현상과 다르지 않다

[의명보감(6)] 창조의 진실

2015-05-22 15:33:51
아득하고 아득하며 푸르고 푸른 하늘,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는 무수한 별들과 웅대한 자연! 어찌하여 하늘은 위아래가 없고 사방(四方)이 없으며, 그 안의 별들은 어디로부터 비롯되어 쉼 없이 빛을 발하는 것일까? 그리고 지구별에 존재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체들은 태초에 무엇으로부터 태어나서 제각기 지혜를 가지고 단절 없이 생멸(生滅)을 연속하고 있을까? 마음을 한곳에 모아 생각을 거듭해보지만 경이롭다는 감탄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인간은 이성으로 풀 수 없는 진실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창조자라는 존재를 가정했다. 무엇으로부터 태어나지도 않았고 만들어지지도 않은 스스로 태어난 유일신(唯一神)이라는 존재가 홀연히 나타나 이 세상을 건축한 다음, 수많은 생명을 창조하고 주관한다는 인식은 어찌 보면 인간 자신을 위해서 매우 편리하고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한 것인지도 모른다. 태어나고 살고 죽는 것을 의지대로 영위할 수 없는 나약한 인간으로서는 어떤 절대적 존재에 의탁함으로써 위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다른 시각에서는 천지 만물이 유일자(唯一者)로부터 창조된 것이 아니라 어떤 우주적 원리와 법칙에 의해 필연적으로 탄생해 자생적으로 번식하고 끊임없이 생멸한다고 한다. 이러한 사상을 대중에게 펼친 이들이 바로 인도의 석가모니와 중국의 노자(老子)같은 성인(聖人)이다.

푸른 서울 하늘/사진=뉴시스
푸른 서울 하늘/사진=뉴시스
천지 만물의 시작에 관한 두 가지 설에 대해 그 누구도 옳고 그름을 단정하지 못한다. 창조주에 대한 인식은 주로 서양에서 굳어져 그들 문화의 근간을 이루었으며, 천지이법에 대한 인식은 동양의 정신문명에 깊숙이 자리매김하였으므로 동서양의 문명을 보는 시각에 따라 생각이 엇갈려있을 뿐이다.

우리는 앞으로 동양의 시각에서 천지 만물의 탄생과 변화 발전을 논할 것이다. 과학의 시대, 많은 이들이 서양의 ‘과학적’ 사고방식을 추구하면서 동양의 것들을 비과학으로 매도하고 있지만 우리는 어쩌면 ‘과학적’이라는 단어부터 다시 정의해야 할지도 모른다. 우주의 시원(始原)과 구조에 관한 진지한 학문적 성찰을 하다보면 수학처럼 공식 자체를 명확하게 증명해낼 수도 없고, 또 분명하게 딱 떨어지는 하나의 답을 얻을 수는 없지만 그 존재 자체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어떤 거대한 법칙과 맞닥뜨리게 된다. 우주의 진리란 어차피 동양 서양의 구분이 있을 수 없으므로 열린 마음으로 천지 만물의 존재 이유에 대한 ‘과학적’ 해답을 찾아보기 바란다.

창조의 원리와 법칙은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찾아야 할까? 그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바로 음양오행 사상이다. 음양오행 사상은 수천 년 동안 단절 없이, 진화를 거듭하며 제(諸) 학문의 근간이 되었으니 동양의 정치, 종교, 문학, 철학, 과학, 의학, 그리고 운명학까지 어느 것 하나 음양오행 사상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것이 없다. 이것은 우리 자신이 음양오행의 논리 안에서 존재하므로 자연스럽게 음양오행을 삶과 사상 전반에 걸쳐 녹여낸 결과일 것이다.

그런 음양오행(陰陽五行)이란 대체 무엇인가? 음양이란 하늘과 땅, 밝음과 어둠, 암컷과 수컷, 높고 낮음, 길고 짧음, 앞과 뒤처럼 전혀 다른 두 성질이 화합해 하나의 체(體)를 만들어냄을 의미한다. 어느 하나만으로는 어떤 사물도 존재하지 못하니, 만약 하늘만 있고 땅이 없으면 사물이 태어날 수 없고, 밝음만 있고 어둠이 없으면 사물이 자라지 못하며, 수컷만 있고 암컷이 없으면 번식할 수 없으며, 높낮이와 앞뒤가 없으면 사물이 모습을 갖출 수 없다.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
오행이란 水‧火‧木‧金‧土 다섯 가지 우주의 본질이 쉼 없이 유행(流行)함을 의미한다. 음양으로부터 분화되어 나타난 다섯 가지 氣는 서로 적절하게 어울려 사물의 형상을 조건 지을 뿐만 아니라 사물과 사물 사이에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러므로 음양오행의 이치로 천지자연의 생성 소멸의 원리와 법칙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천지자연이 음양오행의 논리 안에 있다는 것은, 창조의 원리와 법칙 역시 음양오행의 이치 안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다르게 말하면 태초에 창조의 현상이 있었고, 땅은 그것을 그대로 내림받아 모든 존재물은 그 원류대로 재현되어 연속되고 진화해간다. 그러기에 창조의 원리와 법칙은 자연 현상과 다르지 않다.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

오늘 하루가 궁금하십니까? 더보기

빅 데이터의 과학! 더보기

몸에좋은 자연치유의 힘 더보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