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는 생로병사·기후는 체질과 질병 주관

[의명보감(3)] 인간 삶은 하늘의 뜻에 의해 전개된다

2015-05-27 14:10:27
의명학(醫命學)은 의학(醫學)과 명리(命理)의 결합어이기는 하지만 그 깊은 내면은 다르다. 일반적으로 명(命)이라는 글자를 운명과 명령을 함축한 것으로 풀이하지만 “하늘의 뜻을 알고 가르친다.”는 매우 심오한 뜻을 함축하고 있다.

사람이 태어나 살아가는 동안에 겪어야 하는 가지가지 일들, 그리고 필연적으로 맞이해야 늙고 병들어 죽는 순간까지 하늘의 뜻에 의해 삶이 전개된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의명학은 천지자연학이자 천명(天命)의 이치를 밝힌 학문이다.

태어남은 비록 부모로부터이지만 나의 본질인 영혼은 부모의 뜻과 상관없이 육신에 머문다. 그러므로 부귀빈천 내지 온갖 길흉화복, 희로애락 등 온갖 인간사가 자신의 의지대로 펼쳐지지 않으며, 생로병사(生老病死) 역시 피할 수 없는 것이니 하늘의 뜻 외에 달리 원인을 찾을 수가 없기도 하다.

사실이 그러하다. 수천 명을 대상으로 임상해본 결과 사람은 잉태할 때와 태어나는 그 때 그 순간에 작용한 어떤 필연적인 힘에 의해 운명과 체질이 정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태어날 때 부여받은 “어떤 힘”이 체질과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놀람을 넘어 경악하다가 천지자연 앞에 겸손할 수밖에 없었다.

“어떤 힘”이란 기운과 기후를 말함이다. 태어나는 시기, 즉 춘하추동 사계절과 매년, 매월, 매일, 매시의 에너지와 기후에 의해 그 사람만의 독특한 체질과 운명의 체가 확정될 뿐만 아니라 그것들에 의해 생로병사가 전개된다는 사실에서 피동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을 발견했다면 마땅히 천지에 겸허해야 하는 것이다.

천지를 주관하는 기후와 에너지는 한 인간의 성격, 적성, 삶의 방식 등에 의한 인생행로는 물론 체질과 늙음 그리고 질병과 죽음을 주관하는 운명의 신이라 할 수 있었다.

에너지와 기후는 서로 다른 한 묶음 속의 하나이다. 가령 봄은 생기가 넘치는 에너지가 흐리지만 기후는 추위 속에 따스함이 흘러 얼어붙은 땅을 녹이고 꽃을 피우는 등 자연을 변화시키듯 인간의 생로병사 역시 같은 원리로 전개시킨다.

그런데 기후와 에너지를 굳이 분리하자면 에너지는 만물의 생로병사와 흥망성쇠를 주관하는 운명의 신(神)이라 할 수 있으며, 기후는 체질과 질병을 주관하는 운명의 신이라 정의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에너지가 체질에 무관한 것은 아니며 역시 기후가 운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 둘은 물과 수증기처럼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므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기후와 에너지는 태어나는 그때 그 순간 마치 어느 것은 많게 혹은 어느 것은 적게 버무려놓은 오색물감을 순백의 천에 뿌려놓은 것처럼 인체에 스며든다. 그래서 태어날 때 그 사람만의 독특한 운명과 체질의 결정체를 형성해 다가오는 세월의 에너지와 기후에 상응함으로써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 건강과 질병을 교차시키며, 종내는 죽음을 맞이하게 한다. 그러므로 명(命)을 하늘의 뜻이라 하였거니와 에너지와 기후가 하늘의 조화로 끊임없이 변하면서 인간과 자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정경대 한국의명학연구회 회장
정경대 한국의명학연구회 회장
그런데, 비록 체질과 운명이 하늘의 에너지와 기후에 의해 정해진다고는 하지만 한 가지 간과할 수 없는 불가사의(不可思議)가 있다. 그것은 종교적 사유를 요하는 것으로 에너지와 기후를 초월한 또 다른 힘의 존재이다. 우리는 그 힘의 존재를 신(神)이라 부르거니와 종교와 무관한 의명학(醫命學)에서도 그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아니 때에 따라서는 불의의 사고와 질병, 그리고 보다 나은 곳으로의 안내와 구원의 실체로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실을 논리 속에 끌어들이기는 어려우나 무속인 또는 영적 능력이 있는 수도자의 세계를 살펴보면 여러 계층의 신(神)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정경대 한국의명학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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