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맑은 것은 하늘이 되고 무겁고 탁한 것은 땅이 되었느니라

[의명보감(10)] 『연해자평(淵海子平)』에 나타난 창조(創造)의 과정(過程)

2015-06-22 07:23:15
명리학(命理學)의 원전(元典)이라 할 수 있는 송대의 『연해자평(淵海子平)』(원저자는 확실치 않지만 중국 송대 사람 서대승(徐大升)이 기존에 있던 『연해』라는 책과 서자평(徐子平)이 개척한 자평학(子平學)을 아울러 엮은 것으로 보인다. 당 대까지만 해도 년주(年柱) 위주의 감명법이 유행하였으나 송대에 들어 일간(日干) 위주의 감명법이 등장하였다. 『연해자평』은 日干 위주 명리학의 원전으로 여겨진다)에 창조의 순간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제목의 '연해(淵海)'라는 말은 천지 만물이 탄생되기 이전, 음양오행이 그윽이 머금어져 있는 태극(太極)을 가리킨다. 천지 만물의 창조에 대한 『연해자평(淵海子平)』의 설명을 살펴보자.

蓋聞天地未判, 其名混沌; 乾坤未分, 是名胚腪,
개문천지미판 기명혼돈 건곤미분 시명배운
천지(天地)가 아직 나누어지지 않은 것을 혼돈(混沌)이라 하고, 음양(陰陽)이 분리되지 않은 것을 배운(胚腪)이라 한다.

日月星辰未生, 陰陽寒暑未分也.
일월성진미생 음양한서미분야
아직 일월성신(一月星辰)이 태어나지 않고, 음양한서(陰陽寒暑)가 분리되지 않았던 때,

在上則無雨露, 無風雲, 無霜雪, 無雷霆, 不過杳杳而冥冥.
재상즉무우로 무풍운 무상설 무뢰정 불과향향이명명
위로는 비와 이슬이 없었으며, 바람과 구름과 서리와 눈도 없었으며, 우레와 벼락도 없는 깊고 깊은 어둠뿐이었다.

在下則無草木, 無山川, 無禽獸, 無人民, 不過昧昧而昏作.
재하즉무초몰 무산천 무금수 무인민 불과매매이혼작
아래로는 초목(草木)이 존재하지 않았고, 산과 강이 없었으며, 짐승도 없고 사람도 없이 고요하고 고요하며 희끄무레한 어둠이 지어져 있었다.

是時一氣盤中結,
시시일기반중결
저 때에 홀연히 일기(一氣)가 서려 엉키는 한 작용이 있었으니,

於是太易生水, 太初生火, 太始生木, 太素生金, 太極生土.
어시태역생수 태초생화 태시생목 태소생금 태극생토
태역(太易)이 水를 生하고, 태초(太初)가 火를 生하고,
태시(太始)가 木을 生하고, 태소(太素)가 金을 生하고, 태극(太極)이 土를 생하더라.

所以水數一, 火數二, 木數三, 金數四, 土數五.
소이수수일 화수이 목수삼 금수사 토수오
그리하여 水는 一이요, 火는 二요, 木은 三이요, 金은 四요, 土는 五가 되었다.

迨夫三元旣極, 混沌一判, 胚暉乃分, 태부삼원기극 혼전일판 배운급분
저때에 이르러 삼원(三元)에 의해 혼돈이 갈라지고 배운(胚腪)이 나뉘어

輕淸爲天, 重濁爲地, 경천위천 중탁위지
가볍고 맑은 것은 하늘이 되고 무겁고 탁한 것은 땅이 되었느니라.

一氣인 陰이 소용돌이를 일으키자 陽이 따라서 일어나 음양 二氣가 엉키더니 水, 火, 木, 金, 土가 차례로 탄생되었다.

도가(道家)에서는 삼원(三原)을 하늘(天), 땅(地), 물(水)이라 하였는데 여기서 말하는 삼원(三元)은 천지 만물의 씨눈인 木을 가리킨다. 물론 하늘과 땅의 水로부터 만물이 나왔으므로 天, 地, 水가 三元이 되지만 수리(數理)로 三인 木이 잉태됨으로써 물질적으로 천지 만물의 본질이 완성되었으므로 水와 火를 화합한 木이 삼원(三元)인 것이다.

그러므로 그 본질만을 머금고 있던 음양이 나뉘어져 가벼운 것, 즉 오행의 氣는 하늘이 되고, 무겁고 탁한 것, 즉 오행의 氣가 단단하게 뭉쳐진 물질은 땅이 되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水, 火, 木, 金, 土가 태역(太易), 태초(太初), 태시(太始), 태소(太素), 태극(太極)의 순으로 창조되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순서일 뿐이고 사실은 거의 동시에 일어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水가 완성되기 전에 火가 生하고, 火가 완성되기 전에 木이 生하고, 木이 완성되기 전에 金이 생하고, 金이 완성되기 전에 土가 生하였던 것이다.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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