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없는 만물도 음양으로 모습 드러낸다

[의명보감(12)] 음양(陰陽)의 성질

2015-06-28 13:00:35
음양(陰陽)이란 천지 만물이 존재하는 원기(元氣)로서, 서로 대립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음(陰)과 양(陽) 두 가지 기운을 가리킨다. 빛과 어둠, 남성과 여성, 크고 작음…. 천지자연과 인간을 비롯해 동식물, 그리고 생명이 없는 만물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음양의 원리에서 자유로운 것이 없다.

태양은 양(陽)이고 달은 음(陰)이며, 낮은 陽이고 밤은 陰이며, 하늘은 陽이고 땅은 陰이며, 남쪽은 陽이고 북쪽은 陰이니, 음양이 있어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게 되었다.

음과 양
음과 양
남자는 陽이고 여자는 陰이며, 수컷은 陽이고 암컷은 陰이니, 음양이 있어 생명체는 암수가 한 몸으로 화합하여 다시 암컷과 수컷의 자식을 낳는 번식을 계속해 나간다.

생명이 없는 만물 역시 음양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긴 것은 陽이고 짧은 것은 陰이며, 큰 것은 陽이고 작은 것은 陰이며, 높은 것은 陽이고 낮은 것은 陰이며, 겉은 陽이고 속은 陰이며, 많은 것은 陽이고 적은 것은 陰이니, 음양이 있어 사물은 모습을 갖출 수 있으며 우리는 사물의 모양을 보고 이름을 분별할 수 있다.

물질이 물질로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음양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야만 한다. 물질세계에서 절대적인 음(陰)과 절대적인 양(陽)이란 존재할 수 없다. 陰을 대표하는 물질인 물의 예를 보자. 물은 0℃에서 얼고 100℃에서 수증기로 증발하므로 0℃ 이상 100℃ 미만의 다양한 온도로 존재할 수 있다. 그중 1℃의 물은 1℃만큼의 陽을 포함한 물이며, 99℃의 물은 99℃만큼의 陽을 포함한 물이다. 물은 조금의 陽도 남지 않는 0℃가 되는 순간 얼음으로 변해버리고 陽으로 꽉차버리는 100℃가 되면 증발해버린다. 물이 어느 정도 적당한 陽을 포함해 음양이 화합을 이루지 않으면 아예 물로서 존재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하루의 음양
하루의 음양
일년의 음양
일년의 음양
인체라는 물질을 보더라도, 남녀라는 양과 음의 구분이 있었을지언정 남자가 陽이라 해서 陽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여자가 陰이라 해서 陰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모름지기 인체는 음양이 화합해 있으니 겉은 陽이고 속은 陰이며, 머리・등・오른쪽은 陽이고 발・가슴・왼쪽은 陰이며, 담(쓸개)・소장・위장・대장・방광과 같이 속이 빈 내장은 陽이고, 간・심장・비장・폐・신장과 같이 속이 가득 찬 장기는 陰이다.

음양의 기운은 물질에 배어들어 대립과 조화의 의미를 갖는 외에, 음양의 기운은 하나의 생명체처럼 태어나고 죽는 순환 운동을 한다. 陽과 陰이 성하고 쇠함을 반복하니, 陽이 포화 상태를 이룰 때 陽은 쇠하고 그 자리에 陰이 들어오며, 陰이 자라나 포화 상태를 이룰 때 陰은 쇠하고 그 자리에 陽이 들어온다. 하루의 음양 변화를 살펴보자. 아침 해가 뜨면 陽氣가 작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오를 기점으로 陽氣는 쇠하고 그 자리에 陰氣가 들어오기 시작해 해가 지면 陰氣가 왕성해진다. 그렇게 끊임없이 양기(陽氣)와 음기(陰氣)가 주기적으로 교류하며 매일을 만들어간다. 하루의 순환이 낮과 밤이라는 음양으로 이루어졌듯, 일 년의 순환도 더위와 추위가 반복하는 음양의 순환이며, 인간의 일생도 태어나고 죽는 음양의 순환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천지 만물은 이렇게 한 번의 陽과 한 번의 陰이 번갈아 들고 나는 조화 가운데 만들어져 그 조화를 유지하며 발전하고 있다. 이를 주역에서는 "一陽一陰之謂道"라 하였다.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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