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의 본성(本性)은 인(仁), 즉 어질고 인자함으로 덕을 베풂

[의명보감(13)] 오행(五行)의 성질(性質)

2015-06-30 06:00:06
오행(五行)은 음양(陰陽)이 화합해 만든 천지 만물의 다섯 가지 요소, 또는 다섯 가지 요소의 운동을 일컫는 말이다. 창조의 도(道)란 곧 천지 만물의 어머니인 一 水에서 二 火가 태어나 음양의 태극을 이루고 태극이 三 木을 잉태하여 만물의 씨눈 역할을 하고 여기에 四 金이 만물의 뼈대를 이루고 五 土가 만물의 살이 되어주는 것에 다름 아니며 이렇게 水, 火, 木, 金, 土의 순서로 태어난 오행이 만물의 질(質)을 형성하고 있다.

오행은 '五(다섯 오)'와 '行(다닐 행)'이라는 한자가 내포하듯 다섯 가지 요소가 정체되지 않고 쉼 없이 돌고 도는 것을 말하는데, 본질적으로 음양으로부터 태어났기에 작용의 범위도 음양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오행은 음양이 태어나고 자라고 거두고 소멸하는 일련의 과정을 상징하기도 한다. 음양의 변화 흐름을 좇아 오행의 작용 순서를 살펴보면, 나무가 싹을 터트리듯 양기가 분출되는 것이 木이요, 불이 활활 타오르는 것처럼 양기가 널리 퍼지는 것이 火요, 양기가 극에 달해 음기로 넘어가는 것이 중재의 과정인 土요, 퍼져있던 양기를 수렴하고 음기가 자라는 것이 金이요, 음기가 가득 차면서 새로운 양기를 준비하는 것이 水이니, 오행은 木, 火, 土, 金, 水의 순서로 작용한다.

하루는 낮과 밤이라는 음양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세분화하면 양기가 시작되는 아침, 양기가 퍼지는 오전, 양기의 작용이 음기의 작용으로 넘어가는 정오, 양기가 사그라들고 음기가 시작되는 오후, 양기가 사라지고 음기가 가득 찬 저녁의 오행(五行)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일 년도 크게 더위와 추위라는 음양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다시 세분화하면 양기가 시작되는 봄, 양기가 퍼지는 여름, 양기의 작용이 음기의 작용으로 넘어가는 환절기를 거쳐, 양기가 사그라들고 음기가 시작되는 가을, 양기가 사라지고 음기가 가득 찬 겨울이라는 오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루가 순환하는 이치와 일 년이 순환하는 이치만 특별한 것이 아니어서, 초목이 나고 죽는 이치나 인간이 나고 죽는 이치도 마찬가지로 음양오행의 틀 안에 있으니 세상은 수많은 음양오행이 때로는 크게, 때로는 작게, 때로는 길게, 때로는 짧게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며 만들어내는 거대한 콘서트와 같다.

이렇듯 우주의 법칙은 결국 음양오행으로 귀결된다. 이때 분리할 수 없는 한 덩어리로서의 우주(宇宙)가 몸체라면 천지 만물 하나하나는 우주의 세포에 해당된다. 그리고 만물 중에서도 특히 살아 숨 쉬는 생명체는 그 자체가 오행의 요소이면서 동시에 오행에 속박되어 생멸(生滅)하니 생명의 비밀이 오행에 들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음양오행(陰陽五行)을 앎은 곧 천지이법(天地理法)을 깨우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① 목(木)

음양이 화합해서 잉태한 천지 만물의 씨눈인 목(木)은 오행의 순환에 있어 만물을 실제 모습으로 태어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즉, 감추어져 있던 생명력이 분출하며 새 생명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계절 중에서는 봄, 하루 중에서는 아침, 인간의 일생에 있어서는 유아기, 초목의 일생에 있어서는 새싹에 해당된다. 음양의 순결한 결합에 의해 탄생한 木은 다시 양목(陽木)과 음목(陰木)으로 구분할 수 있다. 陽木은 木의 기운이 성장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고, 陰木은 木의 기운이 수렴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木을 자연물인 나무에 비유하면, 陽木은 씨앗을 뚫고 솟아나려는 힘, 곧게 뻗어나가는 거대한 나무의 성질이고, 陰木은 木의 질적 요소로서 나무의 알맹이이자, 나무의 여린 싹이자, 인간의 생활에 쓰일 수 있게 다듬어진 목재와 같은 나무의 성질을 의미한다.

목(木)은 하늘과 땅에 모두 존재한다. 예로부터 하늘의 木氣는 陽木을 갑(甲), 陰木을 을(乙)이라 하였으며, 땅의 木氣는 陽木을 인(寅), 陰木을 묘(卯)라는 문자로 표시하였다.

나무는 인간에게 많은 것을 베푼다. 곡식과 과실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시켜주며, 약초는 질병을 치료해주며, 푸르른 나무는 공기를 정화하고 시원한 그늘과 좋은 향기를 비롯해 인간에게 소용되는 목재를 제공해주니 인간은 나무의 덕으로 살아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木의 본성(本性)은 인(仁), 즉 어질고 인자함으로 덕을 베풂이다. 이는 자식을 낳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베푸는 무위(無爲)의 덕이다.

한편 인(仁)과 반대되는 木의 속성(俗性)은 분노(憤怒)이다. 또 木은 생명을 터뜨리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위로 솟아오르려고만 하는 성질이 있어서 성급하게 굴고 강한 욕망을 표출하는 결점이 있다. 이러한 木의 본성과 속성은 인체에 있어 간·담에 스며들어 간·담이 건강하면 본성(本性)이 나타나고, 간·담이 병들면 속성(俗性)이 드러난다.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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