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오행의 결정체는 오장육부

[의명보감(18)] 오행(五行)과 천지 만물(天地 萬物)

2015-07-22 06:00:02
오행은 정체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운동하고 변화한다. 한 해의 계절이 바뀌고 하루의 기후가 밤낮으로 달라지는 등 천지의 날씨가 바뀌는 것도 오행이 끊임없이 운동하기 때문이다.

날씨라는 단어에서 ‘날’은 하루를 말하고, ‘씨’는 오행 기(氣)의 씨알을 말한다. 따라서 날씨를 보면 오행 기(氣)의 상태가 맑은지 탁한지, 또는 따뜻한지 차가운지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계절과 기후뿐만 아니라 물질 역시 오행 기(氣)의 씨알이 압축된 것이므로 운동하고 변화한다. 운동하고 변화하기 때문에 나무는 썩고, 불은 사그라지고, 쇠는 삭아 없어지고, 물은 흐르며, 살아 움직이는 것은 죽는다. 운동하지 않는 물질은 존재할 수가 없다. 이처럼 천지 만물이 오행이라는 틀 속에 존재하므로 오행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관계에 있어서 같은 오행에 배속된 것끼리 서로 통한다.

즉, 목기(木氣)는 동쪽과 봄과 아침, 그리고 따뜻한 날씨를 주관하고, 화기(火氣)는 남쪽과 여름과 낮, 그리고 더위를 주관하고, 금기(金氣)는 서쪽과 가을과 저녁, 그리고 건조함을 주관하고, 수기(水氣)는 북쪽과 겨울과 밤, 그리고 추위를 주관한다. 토기(土氣)는 방위로는 중앙이며 계절로는 사계절에 모두 배속되어 계절의 성질대로 변화하고, 하루 가운데는 정오나 자정과 같이 기운이 변화하는 때이다.

천지 만물은 오행의 산물(産物)이므로 티끌 하나까지 오행을 벗어나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특히 천지자연을 한 묶음으로 묶은 인간의 몸에서 오행의 기질이 가장 현묘하게 나타난다. 인체 오행의 결정체는 바로 오장육부(五臟六腑)로서 간(肝)·담(膽)은 木氣, 심장(心臟)·소장(小腸)은 火氣, 비(脾)·위(胃)는 土氣, 폐(肺)·대장(大腸)은 金氣, 신장(腎臟)·방광(膀胱)은 水氣에 속한다. 오행의 기운은 오장육부를 중심으로 인체의 곳곳과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다.

예를 들어 간·담은 木氣에 속하며 간·담은 눈[眼]과 통하고, 근육을 주관하므로 木氣의 강약성쇠에 따라서 간·담과 눈과 근육의 허실이 나타난다. 또한 어진 마음, 분노하는 마음의 작용 역시 간·담에 영향을 준다. 즉 마음가짐이 인(仁)의 본성처럼 착하고 덕을 베풀면 자신의 간·담에 덕을 베푸는 것이니 덕의 에너지가 넘쳐서 간·담이 건강해지고, 속성(俗性)처럼 분노를 일으키면 자신의 간·담에 분노를 일으키는 것이니 분노의 에너지가 넘쳐서 간·담이 병든다. 그러므로 木의 본성과 속성이 간·담에 스며들어 간·담이 건강하면 본성이 나타나고, 병들거나 치우치면 속성이 드러난다.

인체의 오행, 즉 오장육부는 천지(天地)에 운행하는 오행 기(氣)와 상응해서 변하므로 순수한 오행 기운과 교류하면 운명과 신체가 건강하고, 탁한 기운과 교류하면 운명과 신체가 병든다. 날씨가 추우면 몸이 추워지고, 더우면 몸이 더워지고, 습하면 몸이 습해지고, 건조하면 몸이 건조해지고, 날씨가 맑으면 마음이 쾌청해지고, 흐리면 마음이 어두워지는 것 등이 바로 인체가 천지 기운에 상응하는 현상이며, 음식이 생명을 잇게 하고, 약초가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자연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행과 인간, 그리고 천지자연(天地自然)의 관계를 알고, 자연의 기운에 순응하는 지혜를 터득해야 건강한 육체와 정신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생명을 보람되게 영위할 수 있다.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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