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과 이나영 밀밭에서의 밀회

[노대홍의 한 끗 차이 생각(2)]

2015-08-04 08:23:56
지난 5월30일 국민배우 원빈이 예쁜 신부 이나영과 강원도 정선 덕우리의 밀밭에서 조촐하고 의미 있는 결혼식을 올려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밀밭을 식장으로 선택한 것일까? 하객들에겐 우리 밀국수까지 대접했다지 않는가?

초봄에 들뜬 뿌리를 밟아 말라죽지 않게 하는 밀밭 밟기 행사를 겸한 배려가 돈독한 식장선택의 지혜를 읽을 수 있다. 밀은 가을에 파종하여 겨울에 싹을 틔우고 눈 속에서 꽁꽁 언 채로 자라는 강인한 곡식이다. 병충해가 없으므로 농약도 뿌리지 않으니 완전 무공해식품이 확실하며 전 세계인류를 먹여 살리는 식량이기도 하다.

배우 원빈과 이나영이 지난 5월 30일 강원도 정선 덕우리의 밀밭 오솔길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배우 원빈과 이나영이 지난 5월 30일 강원도 정선 덕우리의 밀밭 오솔길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밀 이삭이 팰 무렵이면 대공을 뽑아 피리로 불기도 하고 배고팠던 시절 덜 영근 밀 이삭은 불에 그을려 비벼먹기도 하였다. 그 옛날 누렇게 익은 밀밭은 청춘남녀의 밀회장소로 이용되었는데 밀밭가운데 움푹 패여 쓰러진 곳이 있다면 십중팔구 그런 장소라고 봐야한다. 이런 순간을 노리는 짓궂은 감시원(?)이 몰래 숨어 지켜보다가 현장을 급습하면 입막음 용돈을 두둑이 챙길 수 있었다. 이들은 노고지리(종달새)의 도움을 받았으니 협업관계였다고나 할까? 밀밭가운데 알을 품던 노고지리가 때 아닌 침입자에 놀라 날아오르며 비명을 질러대면 그곳이 곧 밀회장소이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많은 사연과 추억을 간직한 밀밭을 결혼예식장으로 선택한 낭만파배우 원빈이 부럽기만 하다.

원빈씨! 이나영씨! 부디 일평생 노고지리 우짖는 밀밭의 밀회처럼 짜릿한 사랑 이어가길 바랍니다.

노대홍 한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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