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의 난에 상심하여 이성계는 고향 함흥으로 떠나고…

[풍수지리학자의 명당 답사기(6)]

2015-08-14 06:00:10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이성계는 1356년 쌍성총관부 수복 전쟁을 시작으로 1388년 위화도 회군에 이르기까지 30여 년을 전쟁터에서 살다시피 했지만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맹장이었다. 이렇듯 고려 말기의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상황은 이성계를 변방의 무명 장수에서 일약 고려의 영웅으로 만들었고 계속되는 승전으로 백성들의 신망은 커져 갔다.

우왕 때(1388년) 중국이 원나라와 명나라 교체기에 있어 고려에 친원파와 친명파 사이의 대립이 확대되었다. 고려에서는 요동 정벌을 논하였고, 이성계는 그것을 탐탁치 않게 여겼다. 이성계가 위화도에 이르렀을 때 장맛비가 계속 내려 군사들을 설득하여 회군하였다.

위화도 회군도
위화도 회군도
회군한 이성계는 최영을 제거하고 우왕을 폐위하여 창왕을 옹립하였으며 그 이듬해 다시 공양왕을 옹립하면서 군사적 실권을 장악한 명실상부한 최고 권력자가 되었다.

1392년 혁명파는 고려에 충성하던 정몽주를 비롯한 온건 개혁파를 제거한 후 이성계는 정도전 등의 추대를 받아 1392년 7월 17일에 송경(松京·개성) 수창궁(壽昌宮)에서 공양왕으로부터 선위(禪位)받는 형식으로 왕위에 올랐다. 처음에는 민심의 동요를 염려하여 국호는 그대로 고려로 두었으나, 1393년 2월 15일 조선(朝鮮)이라 고쳤다. 그는 지역의 민심과 사상적 기반을 달리 해야 될 필요가 있다는 정도전의 건의를 받아들여 도읍지 천도와 국교(國敎)를 불교에서 유교로 개정하였다.

태조의 가계도(문화재청)
태조의 가계도(문화재청)
태조에게는 정비인 신의왕후 한씨 소생의 여섯 왕자와 계비인 신덕왕후 강씨 소생의 두 왕자가 있었는데, 강씨 소생의 막내아들 방석(의안대군)을 세자로 책봉했다. 조선의 개국에 공이 컸던 이방원(정안대군)이 방석의 세자책봉에 불만이 커졌다. 이방원은 정도전 일파가 방석을 끼고 자신들을 해치려 한다는 이유를 들어 정도전 일파와 강씨 소생 왕자들을 살해했다.

태조는 이 사건에 몹시 상심하여 왕위를 둘째 아들 방과(영안대군·정종)에게 물려주고 한양을 떠났다. 그러나 정종마저 곧 물러나고 이방원(태종)이 왕이 되었다. 태종이 즉위하자 함경도에 계신 부
문인곤 전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풍수지리학 강의교수
문인곤 전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풍수지리학 강의교수
왕을 모셔 오고자 차사(差使)를 보냈으나 차사마저 돌려보내지 않았다는 설이 있어 함흥차사란 말이 생겨났다. 결국 이성계를 한양으로 모셔온 이는 그의 오랜 친구이자 정권을 도와준 무학대사다.

1402년 한양으로 돌아와 궐내에 덕안전이란 법당을 짓고 불교에 전념하다가 1408년 5월 24일 창덕궁에서 74세로 승하하였다. 무학대사는 이성계보다 3년 전에 78세로 열반에 들었다.

문인곤 풍수지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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