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마음에는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이 있다

[주역과 그 인생의 신비(47)]

2015-08-31 09:43:04
인간의 마음에는 선악을 떠나서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한 사람 예를 더 들어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아름다운 사람 얘기입니다. 6·25 전쟁 당시 어떤 마을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북한 인민군의 급습으로 우리 대한민국군은 후퇴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민간인들은 고향을 버리고 피난을 가야 했습니다. 이 때 자그마한 어떤 마을에서는 배를 타고 강을 건너 피난을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나룻배에는 사람이 가득 탄 상황이었지요. 한 사람도 더 태울 수 없는 상태여서 배는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사공은 근심어린 눈으로 배와 물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순간 갑자기 한 사람이 나타났던 것입니다. 강변으로 급히 달려나온 젊은 여인이었습니다. 사공이 말했습니다.

“아가씨, 이 배는 지금도 위험합니다. 한 사람도 더 태울 수 없으니 돌아가 주세요!”

이 말을 듣고 젊은 여인은 눈물을 흘리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배는 위태로워 보였던 것입니다. 이 때 또 하나의 사건이 출현했습니다. 모래 둑 저쪽 편에 인민군이 소리치며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야, 이 사공 놈아, 거기 서 이 놈!”

이렇게 되고 보니 배는 즉시 떠나야 했습니다. 여자는 뒤를 돌아 인민군을 보고 다시 배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릴 뿐이었습니다.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이 흐느껴 우는 가운데 사공은 노를 젓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누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배 안에 있던 사람이었지요.

“사공! 배를 멈추시오. 나는 내려야겠소이다.”

이 사람은 첨벙 뛰어내렸습니다. 그리고는 급히 여자의 손을 끌어 배에 태웠습니다.

“어서 떠나시오! 저들이 오고 있으니...”

사공은 어쩔 수 없이 배를 출발시켰고, 여인은 통곡을 했습니다. 그 사이 인민군이 달려 왔으나 배는 이미 깊은 곳으로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배에서 내린 그 남자는 인민군에게 잡혀서 그 자리에서 매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때리는 소리와 남자의 비명소리는 계속 들려왔습니다. 배는 아랑곳하지 않고 강 저 편으로 건너갔지만, 그 남자는 처참하게 맞아 죽었습니다.

여인은 이 광경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남자는 누군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른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이미 확보된 권리를 포기하고 배에서 내렸습니다. 이 사람의 마음은 하늘의 별처럼 아름답고 가을 녘 들판에 핀 꽃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입니다. 필자도 그와 같은 사람이 되려고 열심히 마음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괘상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초운 김승호 주역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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