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덕을 갖춘 사람은 쉽게 변치 않아

[주역과 그 인생의 신비(54)]

2015-10-02 12:37:30
본질이 쉽게 바뀐다는 뜻이지요. 정통적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본질을 이어받았다는 뜻에서 견고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랑에 있어서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한다는 본질이 변하면 배신이 됩니다.

삼국지의 영웅 관운장을 보십시다. 그는 조조에게 잡혀 있으면서도 현덕을 향하는 마음이 추호도 변치 않았습니다. 고전 소설에 나오는 춘향이도 산 같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도령을 향하는 마음이었지요.

흔들림이 없는 마음은 무술이나 스포츠에서도 절대로 중요한 덕목입니다. 김연아가 스케이팅을 할 때를 보면 고도의 기술이 돋보이지만 그 내면의 마음은 태산처럼 흔들림이 없습니다. 이는 정신 기능의 유지입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도 평상심을 유지하라는 뜻입니다.

인생은 파란만장한 세계이기 때문에 수많은 고난이 있고, 그 때마다 사람은 흔들리게 되어 있습니다. 심할 경우 마음이 완전히 무너져 더 나쁜 상황으로 치닫게 됩니다. 무너지지 않는 마음은 인생에 있어 존재 그 자체를 지켜주는 힘입니다.

스포츠 경기에 있어 무너지지 않는 힘이 있으면 불리한 상황에서도 역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집니다. 사람이 건강을 상했을 경우에도 당황하지 않고 무너지지 않으면 회복될 수 있는 법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고난은 그것을 극복할 지혜보다 우선은 무너지지 않는 힘이 필요합니다.

무너지지 않는 힘, 이는 바로 산의 모습입니다. 참고 견디는 힘도 같은 뜻입니다. 인생이란 견디는 능력이 있으면 어느새 회복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현재 고난 속에 있다면 당황하지 말고 굳건히 견디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액운이란 사람을 공격할 만큼 하다가 쉽게 물러나는 존재입니다.

손자병법에 말했습니다. 지지 않음이 내게 있다고... 지지 않는다는 것은 이긴다는 개념하고는 아주 다른 개념입니다. 지지 않음은 내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뜻이고 이긴다는 것은 적을 무너뜨린다는 뜻입니다. 인생은 전쟁터와 같습니다. 이럴진대 무너지지 않음은 절대적 덕목입니다.

국립공원 지리산 노고단 1507m 지대에 만개한 야생화 '개쑥부쟁이'. 산의 덕목을 갖춘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국립공원 지리산 노고단 1507m 지대에 만개한 야생화 '개쑥부쟁이'. 산의 덕목을 갖춘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산을 보며 굳건함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산의 덕을 갖춘 사람은 쉽게 변치 않기 때문에 그 사람의 현재 모습을 보고 미래를 신뢰할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은 신뢰할 수 있습니까? 위기가 왔을 때 쉽게 좌절하지는 않습니까? 변치 않고, 인내심 있고, 무너지지 않음은 위대한 덕목입니다.

특히 남자는 이러한 덕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못 믿을 게 여자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여자의 마음이 산처럼 견고하지 않다는 뜻이지요.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습니다. 산의 덕이 부족해서이지요. 여자의 덕은 연못이 본령이니 산이 아니라고 해서 잘못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남자가 산같은 덕이 없으면 이는 분명한 결여입니다. 남자는 배짱이라는 말도 남자의 견고함을 얘기한 것입니다. 견고함은 여자에게도 있습니다. 남자의 줄기찬 구애에도 인정사정 베풀지 않고 자신의 결심을 굳건히 하는 것입니다. 이를 절개라고 하거니와 여자의 절개는 태산처럼 강한 느낌을 줍니다.

의연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흔들림 없이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으로 산의 덕에 해당되지요. 의리가 없는 사람은 마음이 잘 변하고 어려운 상황을 잘 견디지 못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고 평상을 지키는 것이 바로 산의 덕인바, 등산가나 탐험가들은 극한적 상황에서도 자신을 유지합니다. 자살하는 사람은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죽음을 선택하는 것인바, 산의 덕이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인 것입니다.

견고성이란 것은 돌처럼 단단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옛말에 휘지 않는 것은 부러진다고 했습니다. 견고성이란 큰 틀을 유지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가정에 있어서도 부부가 때로는 싸움도 하고 한동안 쳐다보지도 않는 경우도 있지요. 그러나 이혼으로 치닫지 않고 다시 평화를 찾는 것을 견고성 또는 유지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생명 현상에도 절대로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의 신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지요. 춥고, 덥고, 병이 나고, 과로하고, 사고를 당하고, 스트레스에 상하지만 무너지지 않고 유지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의학에서의 호메오스테시스(homeostasis)라는 개념인데, 번역하면 항상성(恒常性)입니다. 항상성이란 문자 그대로 유지능력을 말합니다. 우리 인체는 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지요. 항상성이 파괴되면 우리의 인체는 즉각적으로 사망에 이릅니다.

항상성이란 사물의 존재성입니다. 우리의 인생에 있어 항상성이 강하면 그만큼 폭이 넓어지고 풍요롭고 회복력이 증대됩니다. 우주 대자연은 변화 난측의 위험한 곳이므로 안정성은 언제나 필요합니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위험한 환자에 대해 의사는 절대 안정을 처방합니다. 이는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환자 자신이 조심하여 마음으로 안정성을 유지하라는 것이지요.

안정은 인류 사회에도 필요합니다. 현재 세계가 유지되고 있는 것도 안정성 때문입니다. 분쟁이 그치지 않아도 세계는 그럭저럭 평화가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독도 문제로 대립하고 있지만 양국 관계는 아직 파탄에 이르지는 않았습니다.

초운 김승호 주역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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