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만든 봉이 날아가다 앉은 곳에 절을 세우다

[명당답사] 안동 봉정사(2)

2016-08-10 07:01:45
원래 대망산이라 불리는 천등산에는 거무스름한 바위가 산정을 누르고 앉아 있는데 그 바위 밑에 굴이 있다. 이 대망산의 바위굴에서 능인 대사가 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찌는 듯한 더위를 이겨내며 수학하고 있던 중 홀연히 나타난 여인이 능인을 유혹하였다. 그러나 10여년을 정진해온 도력으로 그 유혹을 물리치고 더욱 수학에 정진하였다.

천등산에 있는 천등굴
천등산에 있는 천등굴

이에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불을 밝혀 천등산(天燈山)이라 이름하였다고 전해진다. 또 능인대사가 수학하던 바위굴을 천등굴이라 부르게 되었다. 그 후 능인은 수행에 더욱 정진하던 중 도력으로 종이 봉(鳳)을 만들어 날렸는데, 이 봉이 앉은 곳에 절을 지어 봉정사(鳳停寺)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그 외에도 조금씩 다른 설화들이 전해지나 종이 봉황을 날려 멈춘 곳에 사찰을 지었다는 것이 봉정사의 유래이다. 봉정사 창건후 능인은 이 절에다 화엄강당(華嚴講堂)을 짓고 제자들에게 전법(傳法)하였다고 한다.


봉정사는 극락전이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로 유명하지만 정작 봉정사의 역사적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창건에 관하여 종이로 만든 봉황을 날렸다는 사실 등 상당부분 전설에 의존하고 있고 그 이후의 역사적 사실도 몇 차례 중수한 것을 제외하면 전무한 편이다.

6·25전쟁 때 인민군이 머물면서 경전과 사지(寺誌) 등을 모두 불태워, 사찰의 역사를 자세히 살필 수 없으나 안동의 읍지인 『영가지(永嘉志)』에, 「安東府西 三十里許 天燈山 山之麓 有史曰 鳳停寺 寺則地勢 有若 鳳停 故曰號此名也 是寺者昔祖師能仁大德自新羅始創建 안동부 서쪽 30리 천등산 산기슭에 봉정사가 있는데 지세가 봉황이 머문 듯하여 봉정사라 한다. 이 절은 조사 능인대덕이 신라시대 창건하였다.」는 내용과 1566년(명종 21) 퇴계이황(李滉)이 시를 지어 절의 동쪽에 있는 낙수대(落水臺)에 붙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유교가 번성한 조선시대에도 계속 존속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문인곤 풍수지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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