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사는 수구가 잘 관쇄되어 있다

[명당답사] 안동 봉정사(6)

2016-08-22 07:04:11
봉정사의 좌우 산곡에서 내려오는 두 물길은 정확하게 봉정사 앞에서 입수하여 외청룡과 외백호가 감싸고 있는 사이를 구불거리며 길게 빠져 나간다. 이는 봉정사 ‘터’의 수구가 겹겹이 잘 관쇄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풍수에서 청룡·백호가 잘 감싸고 있어도 수구가 관쇄되지 않고 벌어져 있으면 혈처의 생기가 누설되어 작혈할 수 없다. 이 곳 봉정사는 수구 또한 잘 관쇄되어 있다.


위 그림에서 보면 봉정사로 입수하는 ①번 중심맥을 좌우에서 보호하면서 따라 내려온 ②번 청룡맥과 ③번 백호맥 사이에서 발원한 두 물길이 봉정사앞 Ⓐ지점에서 만나고 있다. 이를 합수처라 한다. 수천리를 달려온 대간룡은 이렇게 물을 만나 생기가 충만한 혈처를 만들게 되는데 물을 만나지 못한 용맥은 생기를 취결할 수 없다.

②번 청룡맥에서 분맥한 ②-1번 용맥, ②-2번 용맥과 ③번 청룡맥에서 분맥한 ③-1번 용맥이 서로 마주 보며 깍지를 낀 듯한 형세를 하여 물길이 그 안쪽에서 합수되어 그 사이를 빠져 나갈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 결국 이 두 용맥이 만든 물길과 합수처가 봉정사 혈처를 안으로 감싸고 수구를 관쇄하게 되는 형세를 만드는데 이러한 형세가 이 봉정사 ‘터’에서 결정적으로 수구가 관쇄되는 형태를 취하게 된다.

혈처로 입수하는 간룡과 간룡을 둘러싼 청룡·백호맥이 아무리 좋아도 수구 관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생기가 누설되어 명당 혈처를 만들지 못한다.

이 봉정사‘터’에서 ②-1번 용맥과 ③-1번 용맥이 이러한 형세를 만들지 않았다면 이곳에서 이러한 합수처가 만들어지지 못하였을 것이다. 또한 이 두 용맥이 깍지를 낀 듯이 관쇄를 하고 있어 수구가 완전 관쇄되는 형태를 취하여 생기가 누설되지 않도록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두 용맥이 봉정사 ‘터’를 명당으로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봉정사 좌·우의 청룡·백호가 감싸는 안쪽에서 흘러 나온 ⓐ와 ⓑ의 물이 A 합수처에서 합수하여 ⓒ 방향으로 흘러 나가고 있다.

문인곤 풍수지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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