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사는 잘 생긴 안산이 명당을 만들고 있다

[명당답사] 안동 봉정사(7)

2016-08-25 07:03:25
풍수에서 명당앞에 물이 모이는 것을 합수처(合水處)라 하고 모인 물이 빠져나가는 곳을 수구라 한다. 이곳 봉정사처럼 수구가 명당 가까이에 있는 것은 청룡과 백호가 명당 가까운 곳에서 서로 교차하면서 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구가 잘 관쇄된 안쪽에 훌륭한 명당이 형성되며, 좋은 기운이 잘 갈무리되기 때문에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이 될 만한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청룡·백호가 서로 양보하듯 양쪽의 산줄기가 서로 엇갈리게 막는 것은 좌우가 엇갈려야 땅 기운을 제대로 갈무리할 수 있으므로 매우 이상적인 명당이라 볼 수 있다.

봉정사 입구에서는 안쪽의 사찰이 보이지 않는다.
봉정사 입구에서는 안쪽의 사찰이 보이지 않는다.

봉정사는 외부에서 보면 사찰이 보이지 않는다. 봉정사 입구매표소를 지나 일주문을 지나도 사찰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진입로 좌우에 봉정사를 외부에서 둘러싼 청룡·백호맥이 수구를 겹겹이 막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 곳들은 대체로 명당 혈처가 될 수 있는 지형적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곳들은 안온한 느낌을 준다.

봉정사가 좋은 ‘터’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은 중심맥을 잘 둘러싸고 있는 청룡·백호와 관쇄가 잘된 수구가 명당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곳 봉정사 ‘터’에서 소홀하기 쉬운 부분이 안산을 이루고 잇는 외백호이다.

봉정사에서 전면을 바라보면 내청룡·내백호가 많이 낮아 그 기능에 의문성이 들게 된다. 그러나 봉정사 바로 앞에 있는 내청룡·내백호는 봉정사를 안으로 감싸는 형세가 절묘하게 합수처를 만들고 청룡·백호끝이 관쇄되게 하여 좁은 수구를 만들고 있으니 그 기능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내청룡·내백호의 장풍(藏風)기능은 낮은 지형적 결함으로 충분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봉정사의 정면에 외백호가 기봉한 안산이 전면을 막아준다.
봉정사의 정면에 외백호가 기봉한 안산이 전면을 막아준다.
그런데 내청룡·내백호의 이 부족한 장풍기능을 보완해 주는 것이 외청룡·외백호이다. 이 외청룡·외백호는 적당히 높아서 장풍기능을 적절하게 수행하고 있다. 그 중 외백호는 봉정사의 전면 오른쪽을 감싸면서 행룡하다 봉정사 정면에 우뚝 솟아 잘 생긴 목성형 성봉(星峰)을 만들어 안산(案山)을 이루고 있다.

이 안산이 외부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고 봉정사가 앉아 있는 국내 전체에 안온한 기운을 만들어주고 있다.

안산은 본신안산(本身案山)과 외래안산(外來案山)이 있다. 본신안산은 주산에서 나온 청룡이나 백호가 혈을 크게 감싸며 혈앞에서 기봉(起峰)하여 안산역할을 하는 것이며, 외래안산은 외부에서 온 산이 혈과 조응(照應)하며 만들어진 것이다. 본신안산이 있는 형세는 혈장앞을 횡으로 막아주어 보국내에서 흘러 나오는 원진수가 명당앞을 감싸고 지(之)자 모양으로 흘러나가는 길한 형태의 국세를 형성하게 된다. 또한 본신안산은 안산이 청룡백호 중 어느 한 용맥과 마주보며 수구를 좁혀 주어 장풍구조를 좋게 하여 혈장앞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막음으로써 혈을 결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곳의 안산은 외백호가 안산을 이룬 본신안산이니 봉정사 ‘터’를 명당혈처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문인곤 풍수지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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