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이 깊고 느리면 길하고 짧고 얕고 빠르면 흉하다

[풍수란 무엇인가(130)]

2016-10-04 07:10:00
'청오경'에 "산이 모여서 쌓이고 물이 휘돌아 들면 자손이 번창하고, 산이 달려 나가려 하고 물이 세차게 흘러나가면 남의 종자가 되어 의지하여 생활할 것이다. 물이 서쪽을 지나 동쪽으로 가면 재보가 무궁할 것이요, 세 번 돌고 네 번 내지르면 관직이 더욱 오를 것이요, 굽이굽이 굴곡함이 겹겹이 감싸 안으면 가장 높은 관직에 오를 것이다. 생기는 바람을 타면 흩어지고 맥은 물을 만나면 멈추는 것이니, 길게 감돌아 싸안아 주는 곳에 갈무리해야 부귀의 땅이라 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물이 곡류할 경우 자손·벼슬·부귀의 땅이 되지만, 직류할 경우에는 그 반대의 땅이 된다는 것이다.

산과 물의 음양조화
산과 물의 음양조화

'택리지'에서도 "흘러드는 물은 반드시 산맥의 방향과 음양이치에 맞아야 한다. 또 꾸불꾸불하게, 유유히 들어 올 것이고 일직선으로 활을 쏘는 듯한 곳은 좋지 못하다"고 하였다. 따라서 물의 경우 물길의 형세를 통해 길흉을 판단할 수 있다. 물길이 길고 깊고 느리면 길하고 짧고 얕고 빠르면 흉하다는 것이다.

산천의 형세는 용맥의 양쪽에 반드시 물줄기가 있으며 그 가운데에 산줄기가 있는 것이다. 산줄기를 따라 내려온 양쪽의 물줄기가 합수되면 용의 행룡이 끝나는데 이를 용진처(龍盡處)라 하고 용진처에 혈이 만들어지므로 혈이 만들어지려면 반드시 행룡하던 용이 물을 만나 멈추어야 혈을 결지할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물의 중요성 때문에 혈을 찾으려면 산도 보되 물을 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산이 물을 만나지 아니하면 생기가 흩어져 진혈이 될 수 없고 물이 교회(交會)하거나 감싸지 않고 비주(飛走)하여도 진혈이 될 수 없다.

득수를 판단함에 있어 물의 외관형세를 보고 길흉을 판단하는 것은 형세론(形勢論)이며 물의 오행을 보고 길흉을 판단하는 것은 수세론(水勢論)이며 물의 흐름방향에 따라 길흉을 판단하는 것은 이법론(理法論)으로 분류된다.

문인곤 풍수지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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