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본질은 강함의 추구와 끝없는 확장

[주역과 그 인생의 신비(112)]

2016-10-04 07:18:38
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멀고 먼 옛날 일본 땅은 한반도에 더욱 가까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 당시는 온 세계의 대륙이 하나로 붙어 있었던 것이지요. 판게아(pangaea) 이론입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지구의 모든 대륙과 섬들은 한덩어리였습니다. 수억년이 지나면서 대륙과 섬들은 서로 멀어져 갔던 것이지요.

오늘날에도 일본과 한반도는 매년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좋아할 것은 없습니다. 멀어져가는 속도가 너무 더디니까요. 마음 같아서는 일본 땅이 시속 100km로 멀어져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 되어 아예 미국이나 호주 땅에 붙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일본인은 미국이나 호주를 공격할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떨어져 나온 곳이 중국 대륙이기 때문에 그들의 고향은 여전히 아세아 대륙입니다. 일본 땅은 그 자체로서 대륙을 그리워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길목에 한반도가 있습니다.

이것은 전쟁의 명분으로 이용된 적도 있지요. 임진왜란 당시 일본은 우리나라에 중국으로 가는 길목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우스운 얘기이지요. 누가 자기 땅을 남의 나라 침략하는데 빌려주겠습니까! 그 순간 침략자의 동업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나라 정도 쯤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지요. 길목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핑계라고요? 그들은 정말로 한반도만을 먹어 치우려고 했던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우선 한반도를 탈취하려고 했겠지만 큰 목표는 중국 대륙이었던 것입니다. 그 증거로 일본은 서해를 통해 급속도로 북상하는 한편 이미 한양을 점령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진을 계속했습니다.

이에 중국(당시 명나라)은 위협을 느꼈던 것입니다. 그래서 군대를 파견했던 것이지요. 중국이 의리가 있어서(?) 우리나라를 도와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위험에 처할까봐 군대를 남하시킨 것입니다. 만일 그들이 군대를 신속히 파견하지 않았다면 일본군은 한반도를 완전히 점령한 후 휴식을 취하고 군대를 증강하여 중국으로 향했을 것입니다. 중국은 이를 뻔히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어쨌건 우리나라는 명나라 덕에 나라를 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째서 이토록 약합니까? 어째서 제 나라도 제 힘으로 지키지 못합니까? 저 몽골에서부터 중원으로 나섰던 것은 분명 진출이었습니다. 고향에서 쫓겨난 것이 결코 아니었지요. 확장이었습니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자랑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 행색이 무엇입니까? 중원에서 쫓겨나고 겨우 반도의 조그마한 땅에 정착했을 뿐입니다. 겨우 명을 유지했다고 보는 것이 옳겠지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른 민족들은 강하기 그지 없어 남의 땅을 넘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땅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은 임진란 때는 중국에 밀려 그들의 야욕을 성취하지 못했지만 몇백년 만에 다시 도전하여 기어코 꿈을 이루어 냈습니다. 선악을 떠나 참으로 강했던 것이지요.

그 점에 있어서는 우리는 부러워하거나 그들을 칭찬해 줘야 할 것입니다. 도둑을 칭찬한다고요? 아닙니다. 도둑질은 나쁘지만 강함이란 좋은 것이지요. 생명의 본질은 강함의 추구와 끝없는 확장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아프리카에서 발원하여 세계로 뻗어나갔습니다. 결국 오늘날 세계를 이루어냈지만 그 힘은 머지 않은 장래에 우주로 뻗어나갈 것입니다.

이럴진대 우리 민족은 무엇입니까? 고구려 때만 해도 중국 대륙 깊숙이 우리 영토를 넓혔습니다. 결국은 밀리고 밀려 한반도 귀퉁이에 겨우 삶의 둥지를 틀었을 뿐입니다. 한반도는 원래 우리 민족의 뒤뜰 정도였던 것이지요. 그러던 것이 이제는 마지막 보루가 되었습니다. 한탄스러운 일입니다.

초운 김승호 주역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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