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사는 풍수 활용한 위대한 걸작품

[명당답사] 안동 봉정사(10)

2017-01-19 06:34:40
봉정사는 앞서 연재한 부석사와 흡사하다. 많은 이들이 부석사의 주변지형을 압축시키면 봉정사가 되고, 봉정사의 주변지형을 늘이면 부석사가 되는 듯하다고 한다. 부석사는 앞이 훤히 열려 있어 시원한 느낌이 들며, 봉정사는 트인 느낌이 적고 안온한 느낌이 드는 차이가 있다. 봉정사는 좌우의 청룡·백호가 가까이에서 양손으로 감싼듯이 서로 마주보고 있기 때문이다.

봉정사는 풍수에서 말하는 닫힌 형세인 장구와혈(藏口窩穴)이고 그에 비해 부석사는 열린 형세인 장구와혈(張口窩穴)에 해당한다. 봉정사의 대웅전이나 극락전 앞에서 보아도 부석사와는 달리 바깥 경치를 시원하게 볼 수 없다. 꽉 닫혀 있으니 장풍(藏風)이 잘 되어 생기(生氣)가 잘 보존된다.

또 봉정사가 안온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교쇄가 잘된 명당의 조건을 갖출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외백호(外白虎)가 봉정사의 오른쪽을 감싸면서 안산(案山)을 이루어 외부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잘 막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부에서는 이런 사찰이 있는지조차 가늠이 안 될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

산과 조화를 이루어 산의 형세에 맞게 건물의 크기를 가늠하여 가람을 배치한 안동 봉정사.
산과 조화를 이루어 산의 형세에 맞게 건물의 크기를 가늠하여 가람을 배치한 안동 봉정사.

이렇게 봉정사는 작은 명당구조 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인지 큰 건물이 없다. 산과 조화를 이루어 산의 형세에 맞게 건물의 크기를 가늠하여 가람을 배치한 옛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수 있다. 또 봉정사의 내룡은 넓적하게 내려오기 때문에 비교적 옆으로 펼쳐지는 가람구조를 가지고 있다. 국세가 그리 크지 않아 좁은 공간에 건물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지형의 크기와 형세를 잘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봉정사 터는 전체적인 형세가 명당의 구조를 하고 있음과 그 형세를 잘 이용하여 가람의 크기와 배치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음은 풍수지리를 잘 이용한 위대한 걸작품이라 할 수 있다.

문인곤 풍수지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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