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속 신앙 기도터(33)]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천왕당(論工天王堂)

2017-04-17 06:29:14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북리와 남리의 마을 주민들이 마을수호신을 모시고 동제를 지내는 제당 논공천왕당(論工天王堂).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북리와 남리의 마을 주민들이 마을수호신을 모시고 동제를 지내는 제당 논공천왕당(論工天王堂).
논공천왕당(論工天王堂)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북리와 남리의 마을 주민들이 마을수호신을 모시고 동제를 지내는 제당이다. 2006년 4월 20일에 ‘대구광역시 민속자료 제5호’로 지정됐다.

제당은 정면 한 칸, 측면 한 칸인 소규모의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앞쪽을 제외한 삼면은 자연석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건물 주위에는 노송이 둘러싸고 있다. 누(樓) 형식의 건물로 기둥은 누하주(樓下柱)와 누상주(樓上柱)로 나누어지지 않고 하나의 기둥만 사용되었다.

측면 칸을 두 공간으로 나누어 앞쪽으로는 개방된 마루를 깔고, 뒤쪽에는 신위(神位)를 모시는 방을 두었다. 방 앞에는 머름을 둔 쌍여닫이 세살문을 달았고, 나머지 삼면에는 판벽을 설치하였다. 누하부는 흙바닥이고, 누 상부는 목재 마루판으로 마감하였다.

평편한 지면 위에 기단 없이 자연석인 덤벙주초를 놓고, 그 위에 민흘림 원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쪽에는 뺄목을 끼워 그 위에 장혀와 도리를 결구하였고, 창방 위에 소로를 얹어 장혀와 도리를 받게 하였다.

남리와 북리 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세운 제당인 논공천왕당은 남리의 동쪽 산 정상 부근에 자리 잡고 있다. 상량문(上樑文)에 ‘함풍(咸豊) 3년 9월’이라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1853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건물 안에 있는 ‘산제당이건기(山祭堂移建記)’에는 천왕당이 원래 마을 어귀(남리 680-1번지 일원)에 건립되었는데 1924년에 남리 이장이던 백운기 등 여덟 명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현재 위치로 이전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원래 제당이 있던 위치의 뒷산에 일제강점기 때 군수를 지낸 사람이 조상 묘를 썼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은 마을제당이 있는 산에 개인의 묘를 쓴 것에 반발하여 산 아래 있던 천왕당을 현재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무속인 만신 김금휘(금휘궁)씨가 대구 논공천왕당(論工天王堂)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무속인 만신 김금휘(금휘궁)씨가 대구 논공천왕당(論工天王堂)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2009년 3월에 일어난 산불로 천왕당의 지붕과 천왕당을 둘러싸고 있던 소나무가 불에 타서 2010년 6월에 기둥과 도리를 살려 보수하였다. 불이 난 뒤에도 천왕당에서 동제를 계속 지냈다. 제당 안에는 당상천왕(堂上天王), 마상천왕(馬上天王), 보안천왕(保安天王) 신위(神位)라고 적힌 마을신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동제는 해마다 음력 정월대보름날과 칠월칠석날 첫 시에 행해진다. 과거에는 제관이 세 명이었으나 현재는 금기를 지키기 힘들어 어쩔 수 없이 남리와 북리의 이장이 제관을 맡고 있다. 제수(祭需)는 일반 가정집의 기제사(忌祭祀)와 유사하며, 과거에는 돼지를 한 마리 잡아 사용했으나 현재는 돼지머리를 사용한다. 동제의 목적은 대개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지역은 비슬산 주위이기 때문에 산짐승으로부터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마을에 따라 추가 되기도 한다.

비슬산 지역 동제의 명칭으로는 동제가 가장 널리 사용되며, 당산제·당제라고도 한다. 비슬산 지역에서는 동신(洞神)을 천왕 또는 천왕님으로 부르고 있으며, 천황·처낭·서낭이라고도 한다. 천왕은 중국의 ‘성황(城隍)’에서 유래하였다고 하지만 분명하지는 않다.

비슬산 지역의 당 형태는 나무가 압도적이다. 당집과 나무, 돌무더기와 나무가 결합된 형태도 있다. 나무가 신체(神體)인 경우 나무 종류는 느티나무, 소나무, 회나무, 펠구나무, 왕버들, 배나무, 은행나무 등이다. 이 가운데 느티나무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소나무이다. 이 나무를 당산·당산목·당산나무·당나무·당목·천왕나무 등으로 부르고 있다. 당의 명칭은 당의 개수와 형태에 따라 웃당과 아랫당, 바깥당과 산지당, 당산 또는 처낭당·천왕당 등으로 부르고 있다.
자료출처(한국민속신앙사전:국립민속박물관)

●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천왕당(論工天王堂)
소재지 :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북리 462
종목 : 대구광역시 민속자료 제5호
지정일 : 2006년 4월 20일


양태희 무속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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