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속 신앙 기도터(36)] 강원도 태백시 태백산 천제단(太白山 天祭壇)

2017-04-24 07:02:23
강원도 태백시 태백산 천제단(太白山 天祭壇)은 천제를 지내기 위해 만든 제단이다. 태백산 정상에 있으며, 소재지는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산 80 및 혈동 산87-2이다. 장군단, 하단과 함께 1991년 10월 23일에 ‘중요민속자료 제228호’로 지정되었다.

천제단(天祭壇)은 태백산 정상에 자연석으로 쌓아 만든 3기의 제단 가운데 하나로, 장군단과 하단의 중간에 있는 해발 1560m의 봉우리에 위치해 있다. 천제단은 규모 면에서 여느 단과 달리 월등히 크며,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에 태백천왕당(太伯天王堂)·신사(神祠)·태백산사(太白山祠)·천왕당(天王堂)·태백신사(太白神祠)·태백사(太白祠)·천왕사(天王祠)·태백당(太白堂)·구령탑등으로 일컫기도 하였다.

태백산 장군봉 망경사 단종비각.
태백산 장군봉 망경사 단종비각.
태백천왕당·천왕당·천왕사·구령탑이라는 명칭은 모시는 신령(神靈)을 모두 천신(天神)·천왕(天王)으로 보는 호칭이며, 구령탑은 천(天)의 9개 분야(分野)인 구천(九天)에서 유래한다. 신사(神祠)·태백산사(太白山祠)·태백신사(太白神祠)·태백사(太白祠)는 태백산의 신령을 위하는 사당이란 뜻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후대에 일부에서 부르는 마고탑은 태초(太初)에 천지를 이룩한 거인 할머니가 쌓은 탑이라는 의미로서 천지가 시작된 공간임을 암시한다.

1953년 사진 자료에 따르면 제단의 돌이 흐트러져 방추형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후 정비하여 현재의 형태를 갖추었다. 현재 제단은 자연석 편마암으로 쌓았으며 약간 타원형을 이룬 원형제단이다. 남쪽으로만 계단이 설치되었고 석단 상부에는 제단이 설치되었다.

제단의 앞면 축대에는 ‘천제단 대종교태백지사근제(天祭壇 大倧敎太白支司謹製)’라 새긴 글이 남아 있다. 제단 위에는 높이 76㎝, 폭 40㎝, 두께 30㎝ 정도의 ‘한배검’이란 비가 있다.

태백산 천제단 장군단 하단 기도처에서 서울시 무형문화재 35호 이수자인 만신 김금휘씨가 기도를 올리고 있다.
태백산 천제단 장군단 하단 기도처에서 서울시 무형문화재 35호 이수자인 만신 김금휘씨가 기도를 올리고 있다.
그리고 태백산 천제단과 장군단 일원에서 2000년 4월 9일 신인수에 의하여 쇠말 네 점이 수습되어, 2000년 11월 30일 국가에 귀속된 후, 국립춘천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네 점 모두 말의 등에 안장이 놓여지고 한 개를 제외하고 꼬리 쪽에 말띠꾸미개가 간략하게 표현되었다. 현재 태백산 정상부 바로 아래에 있는 망경사(望鏡寺) 옆 산기슭에 고려시대 불상으로 추정되는 석불과 대좌가 파손된 채 발견되었다.

심의승(沈宜昇)의 『삼척군지(三陟郡誌)』와 조선총독부에서 펴낸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朝鮮寶物古蹟調査資料)』의 기록을 종합하면 망경사 터에 태백당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이에 망경사 옆에서 발견된 석불과 대좌가 당시 태백당(천왕당)에 모셔졌던 석불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장군단(將軍壇)은 태백산 정상에 자연석으로 쌓아 만든 3기의 제단 가운데 하나로 중앙에 위치한 천제단에서 북쪽으로 약 300m 지점에 있다. 지도상에서 해발 1566m의 ‘태백산’이라 표기되어 있는 봉우리가 장군단이 있는 지점이다.

유일사 방향에서 등산하면 세 개의 제단 중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단이다. 남쪽으로만 계단을 설치하였고, 제단 내에는 자연석을 세워 놓았다. 장군단의 신격이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단(下壇)은 태백산 정상에 자연석으로 쌓아 만든 3기의 제단 중 하나로, 천제단 남쪽 언덕 아래로 0.2㎞ 지점에 있다. 부소단(夫蘇壇) 또는 구을단(丘乙壇)으로도 불린다.

사진=태백산 장군봉 망경사 단종비각

태백산 정상에서 500m쯤 아래에 망경사라는 사찰이 있고, 여기에 용정(龍井)이 있어 옛날부터 천제에 올릴 제수(祭需) 준비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또한 망경사 부근에는 ‘조선국태백산단종대왕비(朝鮮國太白山端宗大王碑)’라는 명문이 새겨진 단종비각(端宗碑閣)이 세워져 있다. 1950년대 중반에 한 무녀의 꿈에 단종이 태백산신으로 현몽하여 세웠다고 한다. 이는 18세기부터 단종이 사후 태백산신으로 좌정하였다는 믿음이 태백산 주변을 비롯해 강원도 태백 영월 지역 주민들과 서울 강남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성남 분당 울산 세종 등지의 무당들 사이에 뿌리 내렸다는 사실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보여 준다. (자료출처:국립민속박물관)

● 태백산 천제단(太白山 天祭壇)
소재지 :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산 80 및 혈동 산87-2
종목 : 중요민속자료 제228호
지정일 : 1991년 10월 23일


양태희 무속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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