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속 신앙 기도터(38)]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산 삼불봉(三佛峰)

2017-04-28 06:18:13
충남 공주시 계룡산 삼불봉(三佛峰).
충남 공주시 계룡산 삼불봉(三佛峰).
계룡산(鷄龍山)은 신라 5악(五嶽) 가운데 하나로 백제 때 이미 계룡 또는 계람산, 옹산, 중악 등의 이름으로 바다 건너 당나라까지 알려졌다. 풍수지리상으로도 한국의 4대 명산으로 꼽혀 조선시대에는 이 산 기슭에 새로이 도읍지를 건설하려 했을 정도다. 특히 《정감록(鄭鑑錄)》에는 이곳을 십승지지(十勝之地), 즉 큰 변란을 피할 수 있는 장소라 했다.

삼불봉(三佛峰)은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에 있는 계룡산 연봉 중의 하나다. 삼불봉이라는 명칭은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형상이 세 부처의 모습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것이다. 동학사나 천황봉에서 올려다보면, 세 개의 봉우리로 된 산의 형상이 마치 세 부처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삼불봉이라 불린다고 한다.

삼불봉은 높이가 775.1m이며, 계룡산의 연봉 중 하나로 남쪽의 천황봉(845.1m)과 쌀개봉(827.8m)으로부터 시작되는 계룡산 주능선에 해당한다. 계룡산은 전체적으로 화강암질 산지이며, 그 중 삼불봉은 편마상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삼불봉의 동쪽에는 신선봉과 장군봉이 있으며, 서쪽에는 갑사가 자리 잡고 있다. 남쪽으로는 능선이 이어지며, 남동쪽에는 동학사가 있고, 북쪽으로는 수정봉을 지나 금강에 이른다.

만신 김금휘(금휘궁)씨가 계룡산 삼불봉(三佛峰)정상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만신 김금휘(금휘궁)씨가 계룡산 삼불봉(三佛峰)정상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삼불봉은 1968년 12월 31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계룡산의 여러 봉우리 중 하나로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삼불봉은 조망이 좋은 편인데, 동쪽과 서쪽으로 동학사와 갑사를 볼 수 있으며, 관음봉·문필봉·연천봉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삼불봉은 겨울에 눈이 내리면 그 아름다움이 더 해진다고 하여, 계룡팔경 중 제2경인 삼불봉 설화(雪花)로 유명하다. 계룡산 삼불봉(三佛峰)은 무속인들이 특히 많이 찾는 소문난 기도터이기도 하다.

■ 남매탑
스님과 처녀가 의남매 관계를 맺고 수행에 정진하다 같은 날 입적한 것을 기려 쌓은 탑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온다. 이 전설은 구전에 따르면 신라 말엽 상원스님의 일화로 알려졌다. 상원스님이 현 남매탑 근처에 막을 짓고 수행에 정진하는 가운데 우연히 한 처녀와 더불어 평생 수행한 뒤 득도하고 입적하였다는 내용이다. 불교의 포교적 성격을 띤 수행담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계룡산 동학사 남매탑 삼불봉.
계룡산 동학사 남매탑 삼불봉.
목에 가시가 걸린 호랑이가 수행 중인 스님에게 찾아와 아픔을 호소하였다. 스님이 호랑이의 목에 손을 넣어 가시를 빼 주자 호랑이가 이내 사라졌다. 며칠 후 호랑이가 멧돼지 한 마리를 잡아 왔다. 스님이 “여기는 수행도량인데 살생을 해서 되겠느냐?” 하고 달래서 돌려보냈다. 다시 며칠이 지나서 호랑이가 한 처자를 물어다 놓고 사라졌다. 스님이 실신한 처자를 잘 간호해서 살려 놓은 뒤 집에 돌아가라고 권하였다. 그러나 처자는 스님이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며 시중을 들겠다고 하였다. 스님은 출가 사문으로 시중을 받을 일이 없다 하며 다시 돌아가라고 하였으나 처자는 스님의 은혜를 갚기 위해 출가하였다. 두 사람은 의남매를 맺고 평생 수행 정진하였다. 그리고 같은 날 함께 열반하였는데 사리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 그 뒤 신라 성덕왕 때 회의화상이 도량(현 청량사)을 정비하고 탑을 모신 뒤 남매탑이라고 하였다 한다.

● 계룡산 삼불봉(三佛峰)
소재지 : 충남 공주시 반포면


양태희 무속사진작가

오늘 하루가 궁금하십니까? 더보기

빅 데이터의 과학! 더보기

몸에좋은 자연치유의 힘 더보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