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속 신앙 기도터(41)] 경기도 남양주 팔현마을 산신당(山神堂)

2017-05-05 06:00:00
팔현마을산신당은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1리 원팔현마을에 자리 잡고 있는 산신당으로, 마을 원주민들이 위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신앙의 제의 장소다. 제당은 원팔현마을이라고 쓴 비석이 있는 마을 어귀를 지나 우측으로 난 길 오른쪽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다. 제당을 지나 오른쪽 주택가로 올라가면 제당 뒤쪽으로 올라 갈 수 있다. 제당은 천마산 줄기의 한 자락인 원팔현마을이 시작되는 초입에 있다. 왼쪽으로 팔현교를 지나 바로 있는 마을회관에서 보면 개울을 건너 마주보고 있다. 제당은 벼랑 끝에 위치하며 나무가 없는 겨울에는 제당에서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1리 원팔현마을에 자리 잡고 있는 산신당(山神堂).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1리 원팔현마을에 자리 잡고 있는 산신당(山神堂).


마을 사람들은 제당을 ‘산신당’이라 부른다. 당에도 길이 60㎝, 폭 30㎝ 정도의 크기에 푸른 글씨로 ‘산신당(山神堂)’이라고 음각한 현판이 걸려 있다. 산신당은 낮은 시멘트기단 위에 기와를 얹은 한 칸 맞배지붕집으로 지었다.

풍판(風板)을 달고 겹처마를 올렸으며, 전체적으로 단청을 하여 큰 사찰의 산신각보다 더 격이 높아 보인다. 건물 전면은 두 짝 여닫이문을 만들고, 평상시에는 자물쇠를 채워 둔다. 전체적으로 매우 아담하고 균형 잡힌 당집으로, 마을 어귀에 위치하면서도 작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제의 공간으로서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당 내부에는 목제 제단이 설치되어 있다. 그 위 정면 벽면에 여닫이문을 달고 그 안에 산신탱화를 모셨다. 탱화에는 산신할아버지와 동자, 따님, 호랑이가 함께 그려져 있다. 좌우 벽면에는 팔선녀 그림을 각각 액자에 넣어 걸었다. 이 그림은 1970년대 말쯤 탱화화가에게 의뢰하여 제작하였으며, 그 이전의 그림은 너무 퇴색되어 불에 태웠다.

제의에 쓰이는 쟁반·도마·채반 등 그릇들은 당 안에 보관하고 있다. 이 산신당은 멀리 천마산의 주봉이 보이고, 앞으로는 작지만 물이 흐르고 있어 풍수지리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 무속인이 팔현마을 산신당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한 무속인이 팔현마을 산신당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팔현1리는 오남읍에서 정서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산촌마을이다. 왕숙천 원수원이 흐르고 있는 천마산의 높은 산자락과 계곡 사이에 산개한 가옥들이 자리 잡고 있다. 주민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지만 빼어난 경치 덕분에 요즈음은 음식가게와 민박집, 전원주택 등이 많이 늘어났다. 현재의 산신당은 2008~2009년 2년 사이에 새롭게 단청을 입히고 수리를 하였으며, 담장과 문도 보수하였다.

이 마을에서는 산신당에서 지내는 제의를 ‘산신제’, 당집이 있는 곳을 ‘산제당터’라고 한다. 제일은 매년 음력 팔월 초에서 시월 초 사이에 택일하며, 제의일시 최종 확정은 가까운 절에 가서 스님에게 물어 본다. 가능하면 월 초로 날을 잡으며, 제사 당일 해질 무렵 산에 올라가 준비하고 밤 9시쯤에 제를 지낸다.

● 남양주 팔현마을 산신당[山神堂]
소재지 :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1리


양태희 무속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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