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속 신앙 기도터(42)] 경기도 남양주 덕릉마을 산신각(德陵─山神閣)

2017-05-08 07:02:44
덕릉마을 산신각(德陵─山神閣)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덕송리 산5-163번지 덕릉마을에 위치한 산신각으로, 마을공동체 신앙을 위한 제의 장소다. 1996년 12월 24일에 ‘경기도 민속자료 제9호’로 지정되었다. 덕릉마을산신각은 마을 어귀 오른쪽(동쪽)의 낮은 야산 위에 있으며, 서쪽을 정면으로 보고 자리 잡고 있다.

산신각이 지어진 산 위에서 보면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다. 마을 어귀에 있는 마을회관 뒤쪽에서 10m 정도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덕릉마을은 조선시대 14대 왕 선조의 생부인 덕흥대원군의 묘 덕릉 아래에 있는 마을이란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신각은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기와를 얹고 단청을 그려 큰 사찰의 산신각처럼 규모 있게 잘 지었다.

전당 전면에는 ‘산신각’이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고, 맞은편에는 상량기를 적은 현판을 걸어 두었다. 후실의 전면은 여섯 쪽의 판벽과 판문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는 책거리, 꽃, 쌍화문 등으로 단청을 하였다. 뒷벽의 윗부분에는 단청색 바탕에 담뱃대를 입에 문 흰 호랑이와 마주보고 앉아 담뱃불을 붙여 주는 흰 토끼 그림을 그렸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덕송리 덕릉마을에 위치한 산신각.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덕송리 덕릉마을에 위치한 산신각.


산신각 내부에는 나무선반을 왼쪽·오른쪽·정면의 삼면으로 설치해 제단을 만들고 정면에 산신도를 모셨다. 소장된 제구(祭具)는 없으며, 신체(神體)로는 산신도를 모시고 있다. 산신도는 액자에 걸어 두었다. 산신도의 중앙에 망건을 쓰고 흰 수염을 기른 산신이 부채를 들고 의자에 앉아 있으며, 산신의 오른쪽 뒤로 선도낭자(仙桃娘子)와 두 명의 동자가 서있고 한 명의 다승(茶僧)이 앉아서 주전자에 물을 끓이고 있다.

산신의 왼쪽으로는 호랑이 한 마리가 허리를 세우고 앉아 있다. 현재 산신도는 도난을 우려하여 마을에서 별도로 보관하고, 산신당에는 사진을 액자에 넣어 걸어 두었다. 마을에서는 이 그림을 오래전 흥국사 주지인 범화 스님이 그렸다고 알고 있다. 흥국사에도 똑같은 산신도가 있었지만 예전에 도난을 당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산신도를 산신각 탱화라고 부른다.

한 무속인이 남양주 덕릉마을 산신각(德陵─山神閣)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한 무속인이 남양주 덕릉마을 산신각(德陵─山神閣)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덕릉마을산신각 정면에 걸린 현판에는 1882년에 세워진 것이라는 기록이 있다. 그 이전에 있던 산신각은 불이 나서 소실되었다. 이 현판에는 대동질(大同秩), 당현(塘峴), 순화궁(順和宮)의 제목 아래 산신각을 새로 지을 당시 비용을 추렴한 사람들의 명단이 각각 기록되어 있다. 그 이후 마을의 산신각은 낡고 허물어져 1996년 경기도 민속자료로 지정되면서 완전 보수를 거쳐 지금의 깨끗한 모습을 유지하게 되었다.

덕릉마을 사람들은 수락산 산신을 산신각에 모시고 있다. 이곳에서 드리는 제의는 산제라고 한다. 이 마을의 산제는 1980년대 말부터 간소화되기는 했지만 단잔단배에 축문과 소지를 올리는 것으로 산신당에 본제를 올리고, 제당 밖에 있는 제단에도 간단하게 제물을 올리는 절차이다. 이러한 제의 내용은 전통적인 무속의 산신신앙과 불교, 유교 의례의 요소가 융화되어 조선시대에 형성된 전형적인 마을공동체 신앙의 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현재이 마을의 안쪽 골짜기에는 599년에 지어진 수락산 흥국사가 있으며 1950년쯤에는 산신제와 도당굿을 함께 행하던 큰 마을인 것에서도 알 수 있다. 현재 이 마을에는 약 20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자료출처:국립민속박물관)

● 남양주 덕릉마을 산신각(德陵─山神閣)

문화재 지정번호 : 경기도 민속자료 제9호
문화재 지정일 : 1996년 12월 24일
소재지 :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덕송리 산5-163번지 덕릉마을


양태희 무속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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