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의 세월을 넘어온 한·중·일 국제무역항 '늑도'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77)]

2017-05-11 07:17:00
글로벌이코노믹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기다'를 연재합니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경상 작가는 1990년부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 100여곳을 방문해 지난 25년 간 세계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아왔으며, 최근에는 한민족의 시원을 밝히기 위해 한·중·일에 흩어져 있는 단군의 흔적을 답사했습니다. 앞서 연재한 '고조선 시대 단군 이야기'에 이어 '한반도 삼한시대 이야기'를 김경상 작가에 의해 생생한 유적과 유물 사진으로 만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배모양토기, 국립진주박물관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배모양토기, 국립진주박물관


늑도 유적이 고대 동아시아 역사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인 것은 토기 등 유물 중에 중국과 일본에서 제작된 것들이 있어서다. 중국 동전들도 많이 나왔다. 이는 늑도가 2000년 전 중국과 일본을 잇는 교역중심지로 ‘국제무역항’ 역할을 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늑도 출토유물을 분석하면 2000년 전 늑도 사람들의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다. 주거지 유적을 보면, 늑도 주민들은 아궁이와 온돌이 있는 움집에서 생활했다.

또 5000여점에 이르는 동물뼈가 발견됐는데 그 중 83% 정도가 사슴뼈다. 당시 늑도에 사슴이 많았고 주민들은 사슴을 즐겨 먹었으며, 그 뼈로 뼈바늘이나 방추차(실을 뽑을 때 사용하는 도구로 선사시대 방직술을 증명하는 유물)를 만들어 옷을 지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특히 개뼈도 많은데 그 뼈들이 마구 버려진 것이 아니라 마치 무덤을 만든 것처럼 고이 매장된 상태였다. 지금의 애견처럼 개가 사람들과 매우 친밀한 관계였음을 말해준다. 또 중국 동전, 저울추 등 유물은 상업적인 거래가 이뤄졌음을 뜻하며, 돌로 된 벼루는 거래 내용 등을 기록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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