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휘궁(점집)의 무속이야기: 무당들의 무신 '최영장군'

2017-06-28 20:10:00
고려 말의 장수로서 수차례의 홍건적과 왜구의 침입을 막고 원나라 원병과 내란 평정 등 혁혁한 공을 세워 고려를 수호한 인물이며 그의 억울한 죽음 이후 무속신으로 좌정되었다. 73세의 일기로 개성에서 참수(斬首)된 최영장군은 무속에서 장군신으로 섬기는 역사적 인물 중 하나다.

최영장군은 문하시중으로 있던 고려 우왕 14년에 명나라 땅 요동 정벌 때 팔도도통사(八道都統使)가 되어 좌군과 우군도통사에 각각 조민수, 이성계를 두고 3월에 개성을 출발해 평양에 도착한다. 평양에서 최영장군은 왕의 만류로 출정하지 못하고 왕과 함께 개성으로 돌아오는 대신 조민수와 이성계로 하여금 요동으로 출정케 한다.

이성계는 조민수를 꾀어 요동 진군을 포기하고 5월에 개경으로 역진격한다. 최영장군은 6월에 남은 군사로 대적했으나 역부족으로 패한다. 곧바로 체포되어 경기도 고양으로 귀양을 가서 같은 달 합포로 갔다가 7월에 충주, 다시 12월에 개경으로 옮겨져 참수된다.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35호 밤섬도당굿 이수자 만신 김금휘씨가 서울 종로구 인왕산 국사당에서 서울굿 한양굿(장군거리)을 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35호 밤섬도당굿 이수자 만신 김금휘씨가 서울 종로구 인왕산 국사당에서 서울굿 한양굿(장군거리)을 하고 있다.

고려의 충신으로 큰 공로를 세웠으나 직속 부하에게 배신을 당하고 참수까지 당하게 되는 억울한 생이 부각되어 한국의 토속 신앙 무속에서는 그를 장군신으로 좌정시킨다. 최영장군은 임경업장군 및 남이장군과 함께 한국의 주요 장군신으로 모셔지지만 이 가운데 최영 장군이 무당들에 의해 가장 널리 숭앙되고 있다.

무속에서는 억울하게 죽은 영혼은 저승세계에 안착하지 못하고 구중을 떠도는 것으로 나타난다. 무속은 이들 영혼을 달래고 천도하는 굿을 통해 해결한다. 그중 억울하게 죽은 왕이나 장군 및 유명한 공인 등은 무속의 신적 세계관에서 신격으로 추대되고 숭상의 대상이 된다.

최영장군의 사당과 유적지는 전국에 산재해 있다. 개성 덕물산의 최영장군사, 강원도 철원군과 홍성군의 최영 장군 생가, 홍성문화제의 최영 장군 영신제, 경기도 고양시 대자산 기슭의 최영장군묘, 경남 통영시의 최영장군사당, 제주도 추자면의 최영장군사당, 부산 수영구의 무민사(武愍祠), 부산 동구의 무민공 최영장군사당, 경남 남해시 미조면의 최영장군사당 무민사, 충북 충주시의 기봉영당,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의 최영장군당 등이 있다. 최영장군의 신격 숭상 영향은 한양과 주변의 경기 지역에 두루 미쳐 최영장군신의 보편화를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금휘궁(점집) 만신 김금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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