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대곡리 청동 쌍주령(雙珠鈴)과 쌍령구(雙鈴具)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144)]

2017-08-28 07:50:06
화순 대곡리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청동쌍령구(국보143), 국립광주박물관
화순 대곡리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청동쌍령구(국보143), 국립광주박물관
전라남도 화순군 도곡면 대곡리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쌍주령(雙珠鈴)·쌍령구(雙鈴具)로도 불리는 쌍두령 또한 청동기시대의 특징적인 의구인 방울의 하나다. 배불림 된 둥근 막대 양 끝에 둥근 방울이 마련된 아령꼴이다.

막대 가운데에는 큼직한 네모 구멍이 맞뚫려 꿸 수 있게 되었으며, 방울에는 좁고 긴 타원꼴 울림 구멍을 4개씩 내고 속에는 청동 구슬을 넣었다. 빗금의 짧은 막대선을 나란히 두 줄로 새긴 무늬를 막대와 방울 쪽에 치레하였다.

매우 납작하고 끝으로 넓어진 단검 형태의 작은 손칼(鉈, 削刀)은 날의 한쪽 끝이 부러져 있다. 한쪽 면은 가운데로 좁고 얕은 등줄이 서 있다. 이러한 연모는 중국 전국시대의 무덤에서도 나와 종이가 나타나기 전 목간(木簡)·죽간(竹簡)들을 만드는 데에 쓰인 것으로 생각되는 자료이다.

투겁도끼 또한 어깨를 만들면서 목을 길게 내어 속이 빈 홈을 마련한 이른바 평저광구형(平底廣口形)을 한 전형적인 청동기시대 도끼이다. 홈의 바깥 둘레에 자연스레 그어 돌린 서너 줄의 줄치레가 있으며, 날은 정사각형에 가깝고 얇다.

대곡리 청동기는 대구 만촌동, 대전 괴정동, 강원도 양양에서 나온 청동기들과 더불어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전형적인 자료이다. 더욱이 대곡리의 것은 그 종류가 다양하며, 칼·거울·방울·도끼들의 형식이나 거울과 방울에 나타난 기하학무늬는 작풍(作風)이

뛰어나 주목받고 있다. 시대는 청동기시대의 발전기가 되는 후기인 제3기이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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