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로 본 조선의 8대 명당 김번(金璠)묘

[일월산인의 풍수기행(3)] 김번(金璠)묘

2017-08-30 08:52:29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읍 덕소리 석실마을은 조선의 8대 명당으로 꼽히는 김번묘.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읍 덕소리 석실마을은 조선의 8대 명당으로 꼽히는 김번묘.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읍 덕소리 석실마을은 조선의 8대 명당으로 꼽히는 곳으로, 둘러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국내의 내로라 하는 풍수지리가들이 명당이라며 답사를 많이 하는 곳이다. 혹자는 김생해(金生海)묘가 명당 발복지라고 한다. 그러나 필자의 눈에 보이는 묘는 명당이 아니라 무맥지였다.

우선 거시적(巨視的)으로 볼 때 명당론(明堂論)에 보면 유(劉)씨가 말하길 "무릇 산세는 완만(緩慢)하게 와서 평평(平平)하게 결혈(結穴)하고 용호(龍虎)가 환포(環抱)하며 근안(近眼)이 당전(堂前)하면 내명(內明)이라 함이 마땅하였니 내명당(內明堂)이 너무 넓으면 태활(太闊)이라 하여 불가(不可)하다"고 했다.

내외명당이 적당하게 격(格)을 갖추었기 때문에 정확한 기감능력(氣感能力)이 부족한 사람은 명당인 혈(穴)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관협(寬狹)이 적당하며 방원(方圓:둥굴게 결인 또는 국(局)을 논(論)할 땐 반듯한 모양을 말함)이 분명하여 격(格)에 합(合)해야 한다고 했다. 즉 넓을 때는 넓어야 하고 좁을 때는 좁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것 역시 모두 적당하다. 그래서 혈은 사람의 눈을 속인다.

몸에 기감능력(氣感能力)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풍수지리를 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풍수지리는 길흉화복(吉凶禍福) 4대원칙이 있는데 잘못 감정하여 점혈(점穴)을 잘못하면 흉화로 망하게 되기 때문이다.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살인을 하는데 그 사람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집안과 기업체가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당한다. 안타깝지만 그런 사례를 많이 봐왔다.

우리나라 풍수지리에 큰일이 났다. 내외명당의 변론법(辯論法)을 알지 못하고 당국이 큰 것만을 탐내어 만마지론(萬馬之論) 등에 현혹되어 내당(內堂)이 공광(空廣)하면 진기의 융결(融結)이 안된다는 것을 모르니, 분택(墳宅)의 거(居)는 소취이니 마땅히 소취중에 점혈해야 됨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여기서 부연 설명하자면 대저 명당은 평정(平正) 개창(開暢), 단취(團聚), 조포(朝抱) 하고자 하는 것를 길이라 했는데 이 중에 하나도 갖추지 못했다고 하면 깜짝 놀랄 것이다.

김번의 아들 김생해와 그 후손들 묘.
김번의 아들 김생해와 그 후손들 묘.

그리고 오는 용이 진용이고 혈이 되었다고 하는데, 하나도 갖춘 것이 없다. 쉽게 말하자면 혈은 구멍혈(穴)자를 써서 혈혈인데, 구멍을 잘못 찾았다면 하나도 갖춰진 것이 없다는 말이다. 국을 못갖춘 것이다.

우측으로 김번(金璠)의 아들 김생해(金生海)를 비롯한 묘가 여럿 있는데 혈에 다들 들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일말의 가치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혈은 7~8곳이 있는데 하나도 건드리지 않은 생지로 남아 있다.

천리내룡(千里內龍)에 일석지지(一席之地)라는 말이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관짝 하나 넓이를 말한다. 심지어 혈을 찾았어도 가장 중요한 혈심(穴深‧혈의 깊이)을 놓쳤다면 역시 다 못 갖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승관 일월풍수지리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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