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휘궁(점집) 만신 김금휘의 무속이야기: 서울 한강 밤섬 귀향제

2017-09-18 08:09:14
●밤섬의 유래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밤섬에서 열린 밤섬 실향민 고향 방문 행사에서 마포문화원, 밤섬보존회, 밤섬부군당도당굿, 당주무당인 목단 김춘강, 악사 보유자 김찬섭, 악사 이수자 김필홍, 이수자 김금휘씨 등이 행사를 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밤섬에서 열린 밤섬 실향민 고향 방문 행사에서 마포문화원, 밤섬보존회, 밤섬부군당도당굿, 당주무당인 목단 김춘강, 악사 보유자 김찬섭, 악사 이수자 김필홍, 이수자 김금휘씨 등이 행사를 하고 있다.

밤섬은 그 모양이 밤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옛 문헌에 따르면 뛰어난 경치를 지녀 율도명사(栗島明沙), 즉 맑은 모래가 널리 펼쳐진 섬의 풍광이 마포팔경 중의 하나로 꼽혔다. 500년 전 조선의 서울 천도와 함께 배 만드는 기술자들이 처음 정착했다고 전해지는 이곳은 마포항이 물산의 집산지로서 번성하였던 까닭에 고유의 전통 한선(황포돗배) 제조업이 발달하였고 배짓기 및 진수 등의 과정에서 유래된 “마포나루배 진수놀이”이라는 독특한 전통문화를 간직해 왔다.

1968년 한강개발과 여의도 건설의 일환으로 밤섬은 폭파되는 운명을 맞게 된다. 당시 밤섬에는 62가구 443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마포구 창전동 소재 와우산 기슭에 정착지를 마련하여 이주하게 되었다. 폭파에 의하여 밤섬의 대부분은 없어지고 일부만 남았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한강 상류의 퇴적물이 쌓여, 밤섬의 모습은 또 다른 변모를 겪으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밤섬부군당도당굿, 당주무당인 목단 김춘강, 이수자 김금휘씨 등이 밤섬 실향민 고향 방문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밤섬부군당도당굿, 당주무당인 목단 김춘강, 이수자 김금휘씨 등이 밤섬 실향민 고향 방문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오늘날 밤섬은 천혜의 자연생태계가 형성되어 특히 겨울철에는 오리류 철새의 보금자리로 수천마리의 새들이 날아다니는 장관을 연출하곤 한다. 현재 밤섬의 면적은 24만1000m2(7만3100평)에 달하며 버드나무, 갯버들 등의 식물이 자라고 있고 새는 흰빰검둥오리, 알락할미새, 제비, 중대백로, 물총새, 왜가리, 개구리매, 청둥오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2012년 밤섬은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어 현재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밤섬 실향민을 위한 밤섬귀향제는 매년 중추절 이전에 해외 및 서울 마포구 중랑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은평구 서대문구 등지에 살고 있는 밤섬 실향민들에게 옛 삶터를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여 향수를 달래고 귀향제 행사를 함으로써 내 고장을 사랑하는 애향심을 높여주자는 취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2002년부터 시작된 '밤섬 실향민 귀향 행사'를 통해 실향민들은 고향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고 금휘궁(점집) 만신 김금휘는 전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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