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석식 무덤 함안 고인돌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200)]

2017-11-22 07:48:03
함안 고인돌군
함안 고인돌군
▶고인돌군

청동기시대가 되면 정형을 갖춘 무덤이 나타난다. 바로 고인돌이다. 거대한 바위 아래에 몇 개의 바위돌이나 판석으로 떠받치게 만들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그 형태가 너무도 다양하고, 복잡하다.

넓은 판석 2매를 세우고 그 위에 거대한 돌을 올리고, 앞뒤를 막아 지상에 무덤방을 만든 것을 북방식고인돌이라 한다.

지하에 별도로 무덤방을 만들어 덮고 지상에는 둥글고 큼직한 수개의 받침돌을 두어 거대한 돌을 올린 고인돌을 남방식고인돌이라 한다.

흔히 북방식고인돌은 탁자를 닮아서 ‘탁자식’이라 하고, 남방식은 바둑판을 닮았다고 하여 ‘기반식(棋盤式)’이라 한다.

그런데 탁자식도, 바둑판식도 아닌 새로운 형식의 고인돌이 있다. 소위 ‘변형고인돌’로 불려진 것으로, 남방식과 비슷하지만 받침돌 없이 바로 큰 돌(上石)을 얹는 것이다. 때문에 상석(上石)이 무덤의 덮개 역할까지 병행하는 듯이 보여 ‘개석식(蓋石式)이라고도 부른다. 오히려 우리가 알고 있는 남방식이나 북방식보다도 이러한 개석식이 수적으로 가장 많다.

지역도 남북한을 가리지 않고 있으니, 가장 보편적인 것이라고 해야겠다. 청동기시대 함안사람들의 무덤 중 현재 발굴조사된 군북 동촌리 1호, 오곡리 1호, 도항리 나호, 송정리 고인돌도 지지하는 받침돌이 없는 형태이다. 도항리 고분군의 암각화고인돌은 보고서에서 받침돌이 있은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명확하지는 않다.

▶ 함안 봉성리유적

이 유적은 함안면 봉성리 544-1번지 일대로서 범람원상의 자연제방에 해당되는 하상충적지이다. 2003년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서 함안-가야간 도로확장공사에 따른 구제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지역은 이미 문화유적분포지도에 표기된 봉성리지석묘군으로 오래 전부터 그 존재가 알려져 주변일대가 청동기시대 유적으로 인식되어 왔던 곳이다. 유구는 청동기시대의 집자리 1동을 비롯하여 석관묘 2기 등이 조사되었다.

집자리는 평면형태 방형으로 내부에는 별다른 시설물이 확인되지 않았다. 출토유물은 횡침선문이 새겨진 붉은간토기를 비롯하여 돌도끼, 갈돌, 미완성된 석기 등이 출토되었다.

석관묘는 모두 2기이다. 이 중 1호 석관묘의 개석은 판석을 이용하여 3중으로 덮었고, 평면형태는 판석을 이용하여 조립한 'ㅍ'자형이다. 유물은 돌화살촉 2점이 출토되었다.

이 유적은 도항리선사유적에서 마산의 진동리선사유적으로 연결되는 고인돌 루트에 포함된 지역으로서 이들 지역의 상호연관성과 성격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주었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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