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 선돌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201)]

2017-11-23 12:42:56
함안 선돌
함안 선돌
▶ 함안 도항리 선사유적

1991년 도항리·말산리고분군의 정비사업일환으로 봉토 속에 암각화의 외면이 노출되어 있던 (현)35분이 조사되었다. 이 조사에서 가야고분 외에도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8기와 집자리 1동이 확인되었었다. 암각화가 새겨진 바위는 고인돌 상석이자 전체 고인돌의 중심 제단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돌의 하부구조는 석곽형과 토광형으로 구분된다.

암각화가 새겨진 상석은 다호의 상석으로서 동심원문과 음각선, 그리고 알구멍(性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암각화에 새겨진 각종 문양은 당시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신앙의 대상물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집자리는 소위 송국리형 주거지로서 청동기시대 후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집자리 형태이다. 이러한 집자리는 전기의 장방형·세장방형 집자리와 차이를 보인다. 원형의 평면형태에 집자리 중심부에 작업공이 설치되어 있고, 그 내부 또는 좌우에 기둥구멍이 있다.

작업공속에는 표면이 갈려 있는 크고 납작한 갈판(전석)의 출토가 보고되어 있다. 석기제작시의 숫돌(砥石)로 사용되었을 수도 있지만, 이 공간에서는 석기제작뿐만 아니라 곡물을 빻거나 가는 등의 제분작업도 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 군북 동촌리 1호 고인돌

군북 동촌리 유적은 경남지역에서 고인돌이 가장 많이 분포하는 지역중 한 곳이다. 고인돌은 동촌리 남쪽의 서촌리에서 북쪽의 새동네까지 모두 27기가 곡간평야의 중심축을 따라 종렬로 분포하고 있다. 현재는 3기가 경작시의 불편을 이유로 매몰 또는 제거된 상태이다.

이 가운데 동촌정미소의 서쪽 도로에 포함된 동촌리 1호 고인돌을 2002년 6월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매장주체부는 상석의 직하를 벗어난 포석시설의 남측외연에 설치되어 있었다. 상석은 2m 내외로서 작은 편이며 하부구조는 개석식으로 주변에는 포석시설이 설치되었다. 매장주체부는 혈암계의 할석을 이용한 석곽형 석관을 구축하였다.

유물은 간돌검을 비롯해 돌화살촉과 대패날이 출토되었다.

비록 구제발굴에 의해 1기의 고인돌만이 조사되어 동촌리 고인돌 집단의 정확한 양상과 성격을 알 순 없지만 사서에 기록된 삼한시대의 강력한 소국인 안야국과의 연결선상에서 그 실체를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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