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203)]

2017-11-27 07:22:38
경승지인 반구대가 자리한 언양읍 대곡리 계곡.
경승지인 반구대가 자리한 언양읍 대곡리 계곡.
언양읍 대곡리에는 경승지인 반구대가 있는데 연고산의 한 자락이 뻗어 내려와 이곳에 와서 우뚝 멎으면서 기암괴석으로 절정을 이루고 있으며, 마치 거북이 넙죽 엎드린 형상이므로 반구대(盤龜臺)라고 한다. 두동면 천전계곡(川前溪谷)으로부터 흘러내리는 옥류가 이곳에 모여 호반을 형성하니 절승가경(絶勝佳景)으로 이름이 높다. 그래서 옛날부터 경향 각처의 시인묵객들은 이곳을 찾아 시영(詩詠)으로써 경관을 즐겼다고 한다.

신라 때는 화랑들이 명산대천(名山大川)을 찾아다니면서 고귀한 기상을 기르고 심신을 단련하던 때에, 이곳에 와서 훈련하고 야영생활을 했으며, 또 고려 말의 포은 정몽주(圃隱 鄭夢周), 조선초기의 회재 이언적(晦齋 李彦迪), 한강 정구(寒岡 鄭逑) 등 삼현이 이곳에서 명시를 남기고 향민들을 교화하였다.

반구대 아래의 소구(小丘)인 포은대(圃隱臺)에는 이 삼현의 행적을 기록한 반고서원 유허비와 포은대영모비가 세워져 있고 또 맞은편에는 중창한 반구서원이 있다. 이 서원은 숙종 38년(1712년) 세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이들의 위패를 모셨다.

영조4년(1728) 화재로 소실이 되어 다음해 다시 복원되었으나 고종 8년(1728)에 서원 철폐령에 따라 훼철이 되었다. 그런데 울산공업 단지가 설정된 1960년대 중반 공업용수를 위하여 범서읍(凡西邑) 사연(泗淵)에다 반구천(盤龜川)의 하류를 막아 사연댐을 축조하자 집수(集水)로 수위가 높아져서 귀중한 암면각화가 수중으로 침몰하고 말았다. 이 같이 유서 깊고 귀중한 고고학적 자료가 있다는 것은 자랑할 만한 것이라고 하겠다. 이 중 하나는 현재 대곡리 수중(水中)에 있으며 국보 제285호로 지정되어 있고, 다른 하나는 상류의 천변에 있는데 국보 제147호로 지정되어 있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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