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거북, 고래 등이 새겨진 반구대 암각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205)]

2017-11-29 07:38:48
고래와 물고기 등이 새겨진 울산 반구대 암각화.
고래와 물고기 등이 새겨진 울산 반구대 암각화.
반구대 암각화는 바위그림의 배치상태를 보아 4개군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왼쪽으로부터 첫째 군은 대부분 면 쪼으기로 구성되어 있다. 맨 윗부분에는 사람의 입상이 있는데 두팔을 올려 기도하는 듯한 자세로 앞으로 뻗은 성기가 뚜렷하다. 인물 좌측에는 사지를 벌린 바닥거북 3마리를 묘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인물 아래쪽에는 고래로 추정되는 물고기 16마리 내외가 머리를 위로 하고 있다. 이들 고래들은 몸통을 쪼으기 수법을 사용하여 위에서부터 점점 작아지는 크기로 묘사되어 있다.

또한 10여명의 사람을 태운 배가 있다. 선쪼으기 그림으로는 고래그림 위쪽 좌측으로 그물에 걸린 짐승과 그 아래에 꼬리가 긴 짐승이 묘사되어 있다. 면쪼으기 고래그림 아래 오른쪽에는 79㎝ 크기의 대형 고래 한 마리가 앞서 고래들과는 달리 배를 위로한 채 머리를 아래로 향해 그려져 있다.

둘째 군은 면쪼으기 고래 그림의 오른쪽 아래에 있는데, 호랑이와 표범을 안에 둔 목책(木柵)이 선쪼으기 수법으로 묘사되어 있다. 목책 아래에는 노루와 암사슴 등이 원래 새겨져 있던 고래 위에 새겨졌고, 사슴 위에는 뿔난 짐승이 새겨져 있다. 이들 육상동물 오른쪽으로는 고래와 그 아래에 육상동물 4마리가 면쪼으기 수법으로 새겨져 있다.

셋째 군은 전체 그림의 가운데 부분으로 면쪼으기와 선쪼으기 기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면쪼으기로 세겨진 것은 오른쪽 상단에 10여 명을 태운 배 모양의 그림과 그 아래에 물개로 추정되는 좌·우의 바다짐승, 위를 향해 헤엄치는 큰고래, 가늘고 긴 목과 불룩한 배를 가진 사슴모양의 짐승, 이들 사이에 흩어져 있는 개로 보이는 작은 짐승, 성기를 내민 상태로 춤 추는 듯한 사람, 악기를 들고 있는 듯한 사람, 성기를 드러낸 채 한 손을 허리에 갖다댄 사람 등이 있다.

선쪼으기로 새겨진 그림으로는 셋째 군 상단 왼쪽에 위아래로 나란히 그린 두 마리의 호랑이가 교미하는 듯한 형상으로 묘사되어 있고, 그 아래 좌측에는 바로 선 자세의 호랑이 그림이 있다. 그 아래에는 X-ray 화법으로 그린 멧돼지 그림으로 몸통 안의 내장부분이 묘사되어 있는 듯하다.

넷째 군에서는 면쪼으기 그림으로 상부 오른 쪽에 교미하는 듯한 육상짐승 2마리와 이 보다 작게 그린 아래로 향해 헤엄치는 고래 2마리, 그 아래 왼쪽으로 위아래로 배치된 꼬리 긴 짐승, 왼쪽 위를 향해 헤엄치는 고래 1마리, 짐승들 사이에 작게 그려진 사람 등이 묘사되어 있다. 선쪼으기 수법으로는 넷째 군 상단 왼쪽에 꼬리가 긴 줄 무늬의 짐승 1마리, 가로·세로로 줄무늬가 있는 사슴, 다시 그 아래에 수직으로 선 짐승류와 사슴류 각 1마리가 그려져 있다. 하단 오른쪽에 역삼각형의 윤곽에 눈, 코, 입이 그려진 사람 얼굴과 몸에 여러 줄이 그려진 고래가 있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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