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곡할 것 같은 점혈…향 45도 틀어 점혈한 경의(慶儀) 묘는 '신의 한수'

[일월산인의 풍수기행(8)] 기로 본 청주 경씨 경복흥(淸州慶氏 慶復興)과 두 아들 경보(慶補)와 경의(慶儀) 묘

2017-12-01 09:22:43
앞에서 본 경보(왼쪽), 경복흥(가운데), 경의의 묘
앞에서 본 경보(왼쪽), 경복흥(가운데), 경의의 묘
경복흥(慶復興)은 고려 후기의 문신이다. 경번(慶蕃)이 청주 경씨 1세조로서 경복흥의 증조할아버지이다. 할아버지는 경수(慶綏)이고, 아버지는 경사만(慶斯萬)이며 어머니는 청주 정씨로 찬성사를 지낸 정해(鄭瑎)의 딸이다. 아들은 경보(慶補), 경진(慶瑨), 경의(慶儀) 3형제를 두었다.

경복흥은 공민왕의 배원 정책에 협력하여 1359년 홍건적이 침입하자 부원수(副元帥)가 되어 군사 1000여 명을 거느리고 안주(安州)에 진을 쳤으나 적을 두려워하여 진격하지 못했다. 1361년에 다시 홍건적이 침입하자 원을 호종(扈從)하여 복주(福州:현재의 안동)로 난을 피했다. 1363년(공민왕 12) 홍건적을 격퇴한 공과 왕을 호종한 공으로 1등공신이 되었다.

경복흥은 1365년(공민왕 14)에 수시중(守侍中)이 되었으나, 신돈(辛旽)이 권세를 잡자 재상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정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는 1367년 오인택(吳仁澤), 안우경(安遇慶), 김원명(金元命) 등과 함께 신돈을 제거하려다가 일이 발각되어 곤장을 맞고 흥주(興州:경북 영주)로 유배되었다.

1371년 신돈이 제거된 후 다시 좌시중에 임명되었으며, 공민왕이 시해되고 우왕(禑王)이 즉위한 후 이인임과 지윤 등이 권력을 휘두르자 날마다 술만 마시면서 도당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1380년 이인임과 임견미(林堅味)가 경복흥이 정무를 보지 않는다고 무고를 해 청주로 귀양을 가서 죽었다.

경기도 파주시의 민간인 통제구역인 임진강 통일대교를 지나 JSA입구에서 우회전한 후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옛 장단군 소재지인 군내면 읍내리가 나오고 그 곳에서 약 500m 전진하면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으로 더 가면 약간의 오르막 정상 좌측에 평범해 보이는 묘 3기가 있다. 바로 경복흥과 그의 두 아들 경보(慶補)와 경의(慶儀)의 묘다.

풍수를 제대로 아는 분이라면 묘를 선택한 지관의 기감능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높지 않은 산이 구불구불 하지않고 곧게 내려 왔으면서도, 백호에서 분지하여 안산을 만들고 청룡이 겹겹이 감싸 안으며 파구를 쫓아 나간다.

묘의 뒤에서 보면 입수가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닌 벙어리 입수에다 맥은 넓은 광맥이다. 그런데 뒤에서 활개를 만들어 놓은 것처럼 백로로 활개를 대신 만들어 놓고 맥이 들어가는 대로 용미를 만들었다. 하나도 흐트러짐 없이 귀신이 곡할 것 같이 점혈을 하였다.

우선 경복흥의 묘를 보면 혈에다 정확하게 점혈하면서도 향도 약 15도 돌려서 기막히게 잡았다, 큰아들 보의 묘는 맥이 들어가는 그대로 혈에다 점혈하고 향도 제대로 잡았다. 특히 막내아들 경의의 묘를 보면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뒤에서 본 경복흥의 둘째 아들 경의의 묘
뒤에서 본 경복흥의 둘째 아들 경의의 묘

지관들에게 이 곳에 자리를 잡아달라고 부탁하면 거의 대개 임진강 건너 우뚝 솟은 봉우리에 잡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옛 지관은 맥로를 정확하게 알고는 안산을 제대로 보고 용미를 약 45도 틀어 혈에다 점혈했다. 만약 향을 제대로 놓는다고 파구를 쫓아서 놓았다면 패절하였을 것이다.

약 600여년이 지났는데도 흙이 패임도 없이 맥로가 그대로 살아있다. 또 묘역을 살펴보면 이 지역은 흙이 마사토라 비만 오면 흙이 파여 나가는데, 이곳만은 단단하여 파임이 없으며 잔디 또한 알맞게 잘 자라고 있다.

응진수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우측에서 터져서 약 180도를 돌아 혈을 감싸고 앞으로 해서 우측으로 내려가 덕진산성 쪽으로 내려가는 명당이지만 조산이 보이지 않으며 첫 번째는 청룡과 백호가 제대로 감싸지만 더 나갈수록 청룡과 백호의 사이가 점점 벌어져 발복은 오래 가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풍수를 한다면 우선적으로 와서 답사를 해 보아야 하는 곳이다. '수맥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기맥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면서 여기가 혈일 것이다'라고 하는 분들은 반성하고, 이 곳에 와서 답사를 하여 기가 어떻게 흐르는 가를 느끼길 바란다.



최승관 일월풍수지리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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