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칠포리 암각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220)]

2017-12-21 08:34:06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49호로 지정된 포항 칠포리 암각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49호로 지정된 포항 칠포리 암각화.
포항 칠포리 암각화는 1990년 8월 7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49호로 지정되었다.

칠포리 201번지와 334번지 해안도로변, 749번지 등 곤륜산(崑崙山)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암각화다. 곤륜산 정상에서 흐르는 좁고 깊은 계곡 옆에 돌출된 바위면에 새겨져 있다.

이곳 바위그림이 새겨진 바위는 3개소다. 본래의 위치로 생각되는 곳에 있는 그림은 돌출된 암석 위에 새겨져 있고, 계곡에 떨어진 그림이 새겨진 바윗덩이는 원위치에 있었던 것이 분리된 것으로 생각된다. 전에는 물이 흘렀을 것으로 보이는 터 옆 바닥에 드러난 암각화는 암면의 풍토작용 때문에 많이 마모되어 있다. 암석은 굵은 사암(砂岩)이고, 그림은 지상에 돌출된 바윗덩이의 서쪽으로 향한 면에 쪼아 새겼다.

앞쪽에는 평탄한 터가 만들어져 있는데, 제단이나 의식장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각화가 있는 바윗덩이의 크기는 원위치에 있는 것이 폭 3m, 높이 1.8m인데, 이 바윗덩이는 서쪽으로 향한 면에 6개의 같은 모양 그림이 전면(全面)을 채우고 있다. 계곡 아랫쪽에 떨어진 바윗덩이는 폭 1.4m, 높이 2.2m의 크기이며, 역시 서쪽에 2개의 같은 형태의 그림이 있다. 20m 떨어진 지점에 있는 바위그림은 작고 완성이 덜된 상태이다. 모두 성혈을 새겨두고 있다.

조각 수법은 쪼아파기(peeking)를 한 선각이며, 전체 형태는 가운데가 좁고 상하가 벌어지는 실패모양의 도안으로, 대전 괴전동에서 출토된 방패형 청동기와도 유사하다. 기본 구도는 영주 가흥리 암각화와 같다. 청동기시대의 작품으로 추정할 뿐 내용이나 유래는 확인할 수 없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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