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형, 석검, 여자성기 새겨진 포항 칠포리 암각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223)]

2017-12-27 08:00:07
포항 칠포리 암각화
포항 칠포리 암각화
곤륜산 서북쪽 기슭 능선의 작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양쪽과 내부에 군집된 암면 4곳에 패형, 석검, 여자 성기 등의 암각화가 총 56점 있다.

패형 암각화는 대체로 옆이 곡선으로 안쪽으로 굽어있고, 안쪽에 1-5개의 선을 그어 칸을 나누고 바위구멍을 새겼다.

선의 굵기와 깊이가 상당하여 오랫동안 갈아 문지른 흔적이 뚜렷하며, 먼저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그림 위에 나중에 새겨진 그림이 중복 제작된 것으로 보아 상당한 기간에 걸쳐 반복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암각화를 석검으로 보기도 한다.

검날과 자루가 분리되어 있는 듯한 암각화도 있어 검날과 검파식이 분리되면서 ‘검파형(劍把形)’ 암각화로 성립되는 중요한 요소를 제공하는 암각화로 보기도 한다.

여성 성기의 암각화는 타원형 혹은 역삼형의 내부를 세로로 깊게 나눈 형태로 새겨졌는데, 한 개씩 단독으로 새겨져 있거나 둘 또는 셋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석검과 연결되어 나타나 있기도 하다.

연결된 석검을 남성의 생식기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하여 이 둘을 남녀 생식기 결합문양으로 보기도 한다. 이는 남성신과 여성신의 결합을 의미하는 것으로, 농경사회에서 풍요와 번식을 기원하는 주술적 의미를 갖고 있다.

곤륜산 동쪽지구 암각화: 곤륜산 동쪽 912번 도로 옆 계곡의 중간지점에 계곡 내부와 좌우 둔덕 바위지역에 있다. 14점의 패형 암각화와 석검 1점, 원형다공문 1점을 새겼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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