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계 성혼 묘는 정혈(正穴)에 안장(安葬) 못하고 수맥혈에 안장 안타까워

[일월산인의 풍수기행(10)] 기(氣)로 본 우계 성혼(牛溪 成渾)의 묘

2018-01-23 16:15:03
우계 성혼 묘.
우계 성혼 묘.
우계 성혼(1535~1598) 선생은 정암 조광조(靜庵 趙光祖)의 수제자인 아버지 청송 성수침(廳松 成守琛)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버지가 기묘사화(己卯士禍)로 많은 선비들이 죽음을 당하자 벼슬에 회의를 느껴 처가가 있는 파산의 우계(牛溪·파주시 파평면 눌노리)에 은거(隱居)하자 같이 내려왔다.

그는 어려서부터 효행(孝行)을 실천했으며 17세 때 생원(生員)과 진사(進士)에 합격했지만, 병 때문에 복시(覆試)에는 응시하지 못했다. 이후 그는 과거 응시를 포기하고 휴암 백인걸(休庵 白仁傑)의 문하에서 학문에만 전념했고, 율곡 이이(栗谷 李珥), 구봉 송익필(龜峯 宋翼弼)과 친우간의 도덕과 의리로 교제하면서 자아를 성취시켰으며, 가학(家學)으로서의 도학(道學)에 충실하여 소학적 실천에 부지런했음을 알 수 있다.

우계와 율곡, 그리고 구봉은 나이도 비슷하고 파주를 중심으로 한 삶의 무대도 같았다. 어려서부터 친밀하게 유학(儒學)에 뜻을 가진 학문적 동지(同志)로서 서로 격려(激勵)하고 비판(批判)하고 충고(忠告)하면서 조선 유학의 대학자로 성장하여, 숙종때인 1681년 율곡 이이(栗谷 李珥)와 함께 나란히 문묘종사(文廟從祀)된 동국 18현의 한 분이다.

우계 선생의 묘 근처에 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가 은맥(隱脈)으로 들어와 결혈(結穴)하고 주인를 기다리고 있으나 현재까지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우계 선생은 정혈(正穴)에 안장(安葬)하지 못하고 청성백 심덕부의 묘와 같이 수맥혈에 안장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의 실력을 의심하며 풍수지리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정확한 실력으로 혈을 보아야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우계 선생이 혈에 들어갈 수 있는 공덕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계 성혼 묘.
우계 성혼 묘.

우선 혈이 되려면 장풍 취기처(藏風 聚氣處)가 되어야 한다. 취기처(聚氣處)가 바로 생기가 모인 혈이다.

후룡(後龍)에 있어 귀천미악(貴賤美惡)이 각각 다르니 지각요도(枝脚橈棹)도 잘 관찰(觀察)해야 하는데 이 지각요도(枝脚橈棹)는 용의 분기(龍의分氣)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용이 장원(長遠)하다면 지각요도(枝脚橈棹) 역시 장원(長遠)하다.

우계 선생의 묘는 혈을 만들기 전에 우득좌출수(右得左出水)하므로 내당 안산(內堂 案山)인 청용(靑龍)이 역(逆)으로 돌아서 거수(拒水)를 해야 한다. 그렇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오른쪽 득수처(得水處) 쪽에 솟은 봉우리 즉 입수(入首)에 묘를 썼다. 이런 형국(形局)에는 혈 뒤 안산분벽(案山分擘)을 하면 청용(靑龍)쪽에 혈을 맺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백호(白虎)쪽은 바람이나 물의 살기(殺氣)를 피하기 위하여 요(堯)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아야 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찾는 방법은 본신룡(本身龍)의 입수 속기처(入首 束氣處)에 지각요도가 중요(重要)하고 대장(隊帳)하여 큰 쓰임으로 득용(得用)됨을 알아야 한다. 우계 선생의 묘에서 혈을 찾을 수 있는 실력이라면 대단한 실력자(實力者)임을 밝혀둔다.

장사(葬事)는 생기(生氣)가 모여 있는 곳인 혈(穴)에 장사를 지내야 한다. 옛말에 용(龍)을 찾는 데 3년이 걸리고 혈(穴)을 찾는 데 10년이 걸린다고 했다. 그만큼 혈을 찾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다. 설령 혈을 찾았다고 해서 누구나 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덕(德)을 쌓지 못하고 악(惡)을 저지른 이들은 비록 혈을 찾았다고 해도 들어 갈 수 없다. 설령 들어 갔다 해도 튀어 나오게 한다. 하늘에서 결코 덕을 베풀지 못한 이들에게 혈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잘 되고자 부모님이나 조상님을 편안한 곳에 모시겠다는 욕심은 버리고, 지극한 효심으로 정성을 다해서 혈을 찾는다면 하느님께서 정성이 갸륵해서 꼭꼭 숨겨둔 혈을 내주실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할 수도 있다. 나라에서도 화장(火葬)을 해서 납골(納骨)이나 자연장(自然葬)을 적극적으로 권장(勸獎)하고 있어, 집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은 끔찍하게 생각하면서도,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고 피와 살을 주신 부모님과 조상님들의 유체(遺體)를 존귀(尊貴)하게 생각지 않고 귀찮게 여기는 이들에게는 개가 짖는 소리로만 들릴 것이다.



최승관 일월풍수지리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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