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 산당리의 십자형 윷판…암면 경사방향과 일치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250)]

2018-02-05 08:56:09
경북 고령 산당리 성혈
경북 고령 산당리 성혈
유적의 현황과 형태의 설명을 위해 편의상 남쪽에서부터 1~10번까지 윷판의 번호를 붙여보았다. 먼저 자연 바위 면의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1번 윷판은 지름 30×26㎝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4㎝, 깊이는 0.5㎝ 정도이다. 2번 윷판은 지름 34×30㎝ 정도이며, 한 개의 지름은 1~5㎝, 깊이는 1㎝ 정도이다. 3번 윷판은 지름 30㎝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3㎝, 깊이는 0.7㎝ 정도이다.

4번 윷판은 지름 27㎝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5~3㎝, 깊이는 1.5㎝ 정도이다. 가장 정확하고 선명하게 윷판이 잘 표현되어 있다. 5번 윷판은 지름 29㎝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3.5㎝, 깊이는 0.8㎝ 정도이다. 6번 윷판은 지름 30㎝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2~5㎝, 깊이는 1㎝ 정도이다.

다음으로 소형 바위 면 뒤 개에 위치한 것을 살펴보기로 한다. 우선 아래쪽 바위 면에 새겨진 7번 윷판은 지름 25×29㎝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2㎝, 깊이는 0.5㎝ 정도이다. 8번 윷판은 현재 암면의 박리와 마모 등으로 완전한 윷판형태가 확인되지 않는다. 현존 지름 12×18㎝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2㎝, 깊이는 0.5㎝ 정도이다. 위쪽 바위 면에 새겨진 9번 윷판은 지름 26㎝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3㎝, 깊이는 0.5㎝ 정도이다. 10번 윷판은 지름 22×25㎝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2㎝, 깊이는 0.5㎝ 정도이다.산당리 윷판형 바위구멍 유적은 합천군 야로면 청계리의 앞산 정상부에서 서북-남동쪽으로 비스듬하게 내려오다가 북-남쪽으로 약간 방향을 튼 능선의 경사면에 남향으로 위치한다.

윷판은 능선의 경사면과 같은 북남 방향으로 경사진 자연 암면과 소형 바위 면의 상부에 새겨져 있다. 자연 암면은 길이 520㎝[남북], 폭 230㎝[동서] 정도의 크기로 방형이며, 소형 바위 면은 각각 80×70㎝, 100×80㎝ 정도의 부정형을 이루고 있다. 자염 암면은 북쪽과 서쪽이 높고, 남쪽과 동쪽이 낮으며, 소형 바위 면은 비교적 평평한 편이다.

암면의 재질은 사암질로 쉽게 박리되는 성질을 지니고 있는데, 현재도 박리가 진행되고 있다. 윷판은 자연 바위 면 위에 여섯 개, 소형 바위 면에 각각 두 개씩 모두 열 개가 새겨져 있다. 윷판은 자연 암면의 경우 주로 경사진 암면의 높은 쪽인 서쪽 부분에 남북 방향으로 새겨져 있다. 낮은 쪽인 동쪽에는 비교적 넓은 공간이 있다.

윷판 중앙의 ‘십(十)’자형은 그 방향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암면의 경사방향과 일치한다. 이러한 현상은 고령 지역 윷판형 암각의 일반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유적의 입지 여건을 고려하여 윷판을 새기거나, 혹은 그 과정에서 제의를 행한 공간 배치로 추측된다. 중앙의 ‘십(十)’자형 역시 암면의 경사를 고려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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