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휘궁(성남점집)의 무속이야기] 충북 제천시 박달재 성황당(城隍堂)과 박달금봉당

2018-02-09 17:53:03
● 박달재 성황당(城隍堂)

박달재 성황당(城隍堂)은 국민 애창가요인 ‘울고 넘는 박달재’의 노래현장으로 유명해진 박달재에 전해 내려오는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간직한 곳이다. 성황당은 ‘1997년도 박달재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재현되었다. 예로부터 성황당(서낭당)을 지날 때마다 ‘돌 세 개를 올려놓고 지나가면 재수가 좋다’는 믿음이 있다. 이곳의 돌을 주워서 돌탑에 정성스런 마음으로 하나씩 쌓으면서 자신의 소원과 가정의 행복, 그리고 나라의 발전을 기원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 박달금봉당에서 두 사람의 영원한 사랑 기원

박달금봉당은 박달이와 금봉이가 비록 현세에서는 사랑을 이루지 못했지만 그들의 사랑이 하늘에 닿아 박달이는 신선이 되고 금봉이는 박달재의 수호신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사랑을 소망하는 선남선녀들이 이곳 박달재에 내려와 사랑이 영원하길 기원하는 것도 모든 이들의 소원을 들어 준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이곳 성황당과 박달금봉당은 전국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수원 성남시 분당 등에서 점집을 운영하는 무속인들이 자주 찾는 기도처이기도 하다.


● 박달재 전설

제천시 봉양면과 백운면을 갈라놓은 험한 산이 박달재다. 조선조 중엽 경상도의 젊은 선비 박달(朴達)은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가던 도중 백운면 평동리에 이르렀다. 마침 해가 저물어 박달은 어떤 농가에 찾아 들어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그런데 이 집에는 금봉이라는 과년한 딸이 이었다. 사립문을 들어서는 박달과 눈길이 마주쳤다. 박달은 금봉의 청초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을 정도로 놀랐다. 금봉은 금봉대로 선비 박달의 초초함에 마음이 크게 움직였다. 그날 밤 삼경이 지나도록 잠을 이루지 못해 밖에 나가 서성이던 박달도 역시 잠을 못이뤄 밖에 나온 금봉을 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선녀 같았다.

박달은 스스로의 눈을 몇 번이고 의심하였다. 박달과 금봉은 금새 가까워졌다. 이튿날이면 곧 떠나려던 박달은 더 묵었다. 밤마다 두사람은 만났다. 그러면서 박달이 과거에 급제한 후에 함께 살기를 굳게 약속했다.

그러나 박달은 고갯길을 오르며 한양으로 떠났다. 금봉은 박달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싸리문 앞을 떠나지 앉았다. 서울에 온 박달은 자나깨나 금봉의 생각으로 다른 일을 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금봉을 만나고 싶은 시(詩)만을 지었다. 난간을 스치는 봄바람은 이슬을 맺는데 구름을 보면 고운 옷이 보이고 꽃을 보면 아름다운 얼굴이 된다. 만약 천등산 꼭대기서 보지 못하면 달 밝은 밤 평동으로 만나러 간다. 과장(科場)에 나가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박달은 낙방을 하고 말았다.

박달은 금봉을 볼 낯이 없어 평동에 가지 않았다. 금봉은 박달을 떠내 보내고는 날마다 서낭에서 빌었다. 박달의 장원급제를, 그러나 박달은 돌아오지 않았다. 금봉은 그래도 서낭에게 빌기를 그치지 않았다. 마침내 박달이 떠나간 고갯길을 박달을 부르며 오르내리던 금봉은 상사병으로 한을 품은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금봉의 장례를 치르고 난 사흘 후에 낙방거사 박달은 풀이 죽어 평동에 돌아왔다. 고개 아래서 금봉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박달은 땅을 치며 목놓아 울었다. 울다 얼핏 고갯길을 쳐다본 박달은 금봉이 고갯마루를 향해 너울너울 춤을 추며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박달은 벌떡 일어나 금봉의 뒤를 보며 아! 하고 금봉의 이름을 부르며 뛰었다. 고갯마루에서 겨우 금봉은 잡을 수 있었다. 와락 금봉을 끌어 안았으나 박달은 천길 낭떨어지로 떨어져 버렸다. 이런 일이 있는 뒤부터 사람들은 박달의 죽은 고개를 박달재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라고 금휘궁(점집) 무당 김금휘는 전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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