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불위의 기화가거(奇貨可居·훗날 소중한 보물이 될 만한 물건)

[노대홍의 사마천(司馬遷)에게 길을 묻다(306)]

2018-05-25 11:19:11
여불위가 한단(邯鄲)에 장사하러 갔다가 그를 발견하고 불쌍히 여기며 말했다.

“이 진귀한 재화는 사 둘만하다.”

이에 가서 자초를 만나 설득하여 말했다.

“제가 능히 당신의 가문을 대성(大成)토록 만들겠습니다.”

자초가 웃으며 말했다.

“우선 스스로 그대의 가문을 크게 성공시켜야 곧 나의 가문도 클 수 있는 것이오.”

여불위가 말했다.

“당신께서는 알지 못하시군요. 저의 가문은 당신의 가문이 커지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자초가 말뜻을 마음으로 알아차리고 곧 방석을 끌어다주며 밀담을 나누었다. 그러자 여불위가 말했다.

노대홍 천지인문화연구원 원장
노대홍 천지인문화연구원 원장

“진나라왕은 늙었고 안국군이 태자가 되었습니다. 제가 듣기로 안국군이 화양부인을 총애한다고 합니다. 화양부인에게 아들이 없으나 능히 후사를 세울 수 있는 분은 오직 화양부인뿐이라 합니다. 지금 당신의 형제가 20여명인데 당신 또한 둘째 서열이지만 그다지 총애를 받지 못한 듯하며 제후국에 오랫동안 인질이 되어 있습니다. 곧 대왕께서 훙서(薨逝)하시고 안국군이 즉위하여 왕이 되면 당신은 장남과 여러 아들들이 아침저녁으로 임금 앞에 나아가 태자가 되려는 경쟁에 끼어들지도 못할 처지입니다.”

呂不韋 賈邯鄲 見而憐之曰 此奇貨可居. 乃往見子楚 說曰 吾能大子之門. 子楚笑曰 且自大君之門 而乃大吾門. 呂不韋曰 子不知也. 吾聞待 子門而大. 子楚心知 所謂乃引與坐 深語. 呂不韋曰 秦王老矣 安國君 得爲太子. 竊聞安國君 愛幸華陽夫人. 華陽夫人無子 能立適嗣者 獨華陽夫人耳. 今子兄弟 二十餘人 子又居中 不甚見幸 久質諸侯. 卽大王薨 安國君立 爲王則 子毋幾得 與長子及諸子 旦暮在前者 爭爲太子矣.

자초가 말했다.

“그렇군요. 어찌해야 합니까?”

여불위가 대답했다.

“당신은 가난하고 이곳에 객의 처지이니 부모에게 받들어 드릴 것이나 빈객들과 교제를 맺을만한 방법이 없습니다. 제가 비록 가난하나 천금으로써 당신을 서쪽 진나라로 가게 하고 안국군과 화양부인을 섬겨 아들로 삼아 후사가 되게 하겠습니다.”

자초가 이에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반드시 그대의 계책대로 된다면 청컨대 진나라를 나누어 그대와 함께 누리도록 하겠소.”

子楚曰 然. 爲之奈何. 呂不韋曰 子貧客於此 非有以奉獻於親 及結賓客也 不韋雖貧 請以千金 爲子西遊 事安國君 及 華陽夫人 立子爲嗣. 子楚乃頓首曰 必如君策 請得分秦國 與君共之.



노대홍 천지인문화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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