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휘궁(점집) 김금휘의 무속이야기] 불교 경전에도 자주 등장하는 꽃 '백련화'

2018-05-31 11:04:49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5호 마포 밤섬도당굿 이수자 만신 김금휘가 인왕산국사당에서 굿을 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5호 마포 밤섬도당굿 이수자 만신 김금휘가 인왕산국사당에서 굿을 하고 있다.
● 불교 경전에도 자주 등장하는 꽃 '백련화'

'백련화'는 흰색의 연꽃 모양으로 만든 종이꽃(지화)이다. 서울·경기도·황해도·동해안 지역에서 나타나며 제석화, 불사화, 천상화, 천궁맞이화, 칠성화, 칠성제석꽃 등의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불사, 제석, 천존, 천궁, 칠성제석 등이라 칭해지는 불교와 도교의 신격에 영향을 받은 천신을 위한 상에 진설된다. 백련화(白蓮花)는 흰색의 한지와 대나무를 가늘게 자른 살대로 만들어진다. 일부 사례에서는 흰색에 색지 한 가지를 추가하여 흰색의 꽃잎 중에 유색의 꽃 한 잎을 구성해 만들기도 한다.

백련화는 불교 경전에도 자주 등장한다. 무속에서 이를 언제 수용하였는지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다. 백련화는 발두마(鉢頭摩)의 한 종류로 진흙 속에서 나왔으면서도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꽃으로 인식하고 있다. 백련화는 제물상에 장식되는데, 백설기나 증편 위에 한 송이씩 꽂는 것이 일반적이다. 백련화는 불사수팔련과 함께 장식되기도 한다. 이때는 수팔연꽃을 에워싸듯이 12송이를 꽂는다. 수팔련은 백설기 위나 쌀이 담긴 제기 위에 올려지기도 한다. 주로 불사맞이와 새남굿, 진오귀굿에서 쓰인다.

백련화는 제물상에 진설되는 지화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의례 과정에서 지물로도 활용되었다. 과거 백련화는 불사맞이에서 소문난 용한 무당이 화공으로부터 사야 하는 꽃 중의 하나였다. 큰굿에서는 의례 과정 중에 무당이 화공에게 꽃을 사는데, 이것을 꽃파는 거리라고 한다. 무당이 네모난 생두부 모를 쳐가면서 '사모를 바쳐서 육모를 쳤고 육모를 바쳐서 팔모가 되고 팔모가 돼서 열모가 되고 열모를 쳐서 열두모가 됐네'라고 하고, 화공에게 꽃을 사서 열두모가 된 두부에 꽃을 꽂는다. 물론 제석상에 진설된 떡에도 백련화를 꽂는다. 꽃이 꽂혀진 두부는 불사님 몫으로서 수명 장수케 하는 신약으로 인식되었다. 이 때 잘려져 나온 자투리 두부는 관객들에게 먹였는데, 이 또한 수명 장수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굿 의례에서 제석상 혹은 불사상은 언제나 상의 가장 뒤편에 증편 세 접시를 놓는다. 그 위에는 백련화 혹은 천상화를 꽂는다. 즉, 불사상에는 증편삼좌(蒸餠三座)와 연화삼좌(蓮花三座)를 반드시 구성해야 한다. 천신인 불사 혹은 제석을 색으로 나타낸다면 흰색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는 무당이 착용한 흰색의 장삼과 고깔, 제물상 위에 진설된 백설기•증편•백련화와 같은 제물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19세기 말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무당내력(巫黨來歷)」에 의하면, 제석거리(帝釋巨里)에서 유명한 무당은 장삼에 고깔을 착용하고, 홍대와 홍띠를 두른 모습을 하고 있다.

제물상에는 증편 위에 흰색의 지화가 꽂혀져 있는데, 유일하게 이 거리에만 진설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석상에 올려지는 백설기는 시루떡보다는 원시적이고 종교적인 떡으로서 백색관념에 의한 신성관념이 최고의 신격인 제석신•산신•칠성신께 나타나 표현된 상징적인 제물로 해석된다. 또한 증편은 신떡이라고도 하는데, 증편의 흰색과 백련화의 흰색이 모두 천신을 상징한다. 무속에서 백련화는 하늘나라에서만 피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곧 불사상 위에 백련화가 꽂아졌을 때, 곧 그 위가 천신을 맞이하는 공간으로서 신성한 공간으로 인식된다고 볼 수 있다고 금휘궁(점집) 김금휘 만신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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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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