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파형 암각화의 기원 밝혀줄 의령 마쌍리 암각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324)]

2018-07-03 11:55:30
의령 마쌍리 암각화, 경상대박물관
의령 마쌍리 암각화, 경상대박물관
의령 마쌍리 유적 출토 암각화는 일명 한국형 암각화로 불리고 있는 검파형(검손잡이) 암각화의 기원과 의미를 밝혀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마쌍리 유적은 행정구역상 경남 의령군 대의면 마쌍리 164번지 일대에 해당하며, 20 번 일반국도변을 따라 협곡의 좁은 평야지대에 형성되어 있다. 지금의 이 지역 교통로는 북서쪽의 협곡으로만 한정되어 있지만 고대에는 북서쪽의 경호강 지류인 양천강을 통해 산청 중촌리, 합천 삼가지역과 남동쪽의 남강지류를 통한 진주 및 의령, 함안지역 과의 교통로상에 위치하였을 가능성도 짐작된다.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역참이 위치해 북으로 합천, 서쪽으로 산청, 남동으로 진주지역과 접경을 이루는 교통의 요충지였다.

조사구역에서는 신석기시대 야외노지 2기, 무덤군, 청동기시대 무덤 11기, 주거지 7 동, 수혈 2기, 집석유구 18기가 조사됐으며 삼국시대 구상유구 2기, 통일신라시대 건 물지, 우물 등 역사시대의 유구도 확인됐다.

마쌍리 유적은 인근의 구성 마을에 분포하고 있는 마쌍리 유물산포지의 존재와 이 곳이 의령, 합천, 산청, 진주 방면으로 오갈 수 있는 교통의 결절지이면서 양천강변의 유적지에 입지하고 있는 지리적, 지형적 조건 때문에 유적의 존재 가능성이 제기된 곳이다.

마쌍리 유적의 인근 주변유적으로는 전술한 대의면 사무소 뒤편 구릉 사면에 분포하고 있는 마쌍리 유물산포지가 있다. 이 곳에서는 승석문타날호편이 출토되어 고분이 분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지명이 구성마을이고 사방으로의 조망이 유리한 곳 이라는 점에서 삼국시대 성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외 주변유적으로는 북쪽의 삼가면 일부리 고분군과 남쪽의 송계고분군, 추산리 고 분군 등 삼국시대 고분군이 양천강을 따라 형성된 구릉에 분포하고 있다. 역시 양천강 및 지류의 주변에 분포하고 있는 가실 유물산포지, 화현유물산포지, 추산리 유물산포지에서도 삼국시대 토기가 확인되고 있어 삼국시대 생활유적이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화현리 유물산포지에서는 무문토기가 채집된 것으로 보고되어 있어 양천강을 따라 삼국시대뿐 아니라 청동기시대 유적도 다수 분포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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