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휘궁(점집) 김금휘의 무속이야기] 전형적인 마을제의의 모습을 보여주는 구리시 ‘갈매동도당굿’

2018-07-11 12:36:38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5호 마포 밤섬도당굿 이수자 만신 김금휘가 서울 종로 인왕산 국사당에서 굿을 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5호 마포 밤섬도당굿 이수자 만신 김금휘가 서울 종로 인왕산 국사당에서 굿을 하고 있다.
● 전형적인 마을제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도당굿’

갈매동도당굿은 2년에 한 번 짝수 해에 행해진다. 일반적으로 음력 3월 초순에 하는 것이 보통이다. 음력 2월 1일에 도가 화주 시주 등의 삼화주를 결정하고 마을회의를 통해 전체 굿 비용과 마을의 각 가정에서 부담해야 될 비용, 굿 진행 전반에 대한 것을 결정한다.

음력 3월 1일에 굿날을 택일하여 결정하고, 제물준비와 굿 진행에 관한 역할을 나눈다. 당집에 굿날을 알리는 날받이 종이를 붙이고 굿이 끝날 때까지 당집 문을 열어둔다. 갈매동도당굿은 크게 산치성과 도당굿으로 나뉜다. 산치성은 도당굿 하루 전날 밤에 지낸다.

산치성에 앞서 오후 3시경부터 굿청 마당에서 여성들이 안반고사를 지낸다. 안반고사는 갈매동도당굿에서 여성들만이 참여하는 유일한 절차다. 오후에는 조포(두부)를 올린다. 이어 노구메를 짓고 제물을 준비하여 밤에 산치성을 드리러 산으로 올라간다. 산치성 장소는 산 중턱에 있다. 산치성은 매우 엄숙하게 진행되며, 산치성이 진행되는 동안 참여자들은 아무 소리도 내서는 안 된다. 제물을 옮기는 사람이나 불을 밝히는 사람 등 산치성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부정을 막기 위에 입에 한지를 물고 참여해야만 한다.

산치성을 마치고 내려와 굿청 마당에서 대를 내린다. 대를 내린 다음 서울과 경기도의 접경지역인 새오개 고개로 가서 서낭맞이를 한다. 서낭맞이를 한 다음 밤새워 동네의 각 가정을 방문하는 유가를 돈다. 대가 집에 도착하면 각 가정에서는 고사상을 차리고 절을 한다. 또한 한지에 돈을 싸서 대에 매달기도 한다. 대잡이는 대를 집 안으로 밀어넣어 복을 넣어 주며, 집안을 청소하듯 집안을 쓸어내기도 하며, 무당은 가정의 복을 축원한다. 도당굿을 하는 날 아침에 유가를 마저 돈다. 유가를 마무리하고 대잡이는 도당을 향한다.

도당굿은 초부정 가망청배 조상거리 산할머니 별상 대감놀이 제석거리 호구거리 바라 계면떡 군웅거리 걸립 당굿 뒷전 순으로 행해진다. 굿의 마지막 절차인 뒷전 직전에 행해지는 당굿은 도당신에게 도당굿을 마쳤다는 것을 알리는 절차이다. 굿 날이 적힌 날받이 종이를 태워 소지를 올리는 것으로 끝을 낸다. 뒷전은 굿을 마치는 마지막 절차로, 도당터에서 진행한다. 용한 무당은 액을 쫓는 액막이 행위를 하고 산 닭을 산신께 바친다. 유명한 갈매동도당굿은 전형적인 마을제의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금휘궁(점집) 김금휘 만신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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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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