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칼과 인물상 고인돌에 새긴 국내 유일의 여수 오림동 암각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330)]

2018-07-12 11:23:37
여수 오림동 암각화
여수 오림동 암각화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부르며, 주로 경제력이 있거나 정치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고인돌은 4개의 받침돌을 세워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하고 평평한 덮개돌을 올려 놓은 탁자식과, 땅 속에 돌방을 만들고 작은 받침돌을 세운 뒤 그 위에 덮개돌을 올린 바둑판식으로 구분된다.

오림동 고인돌은 전형적인 바둑판식으로 계곡 평지에 10여 기가 분포하고 있으며, 덮개돌의 길이가 3∼4m 내외인 고인돌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유물로 간돌칼·민무늬토기 등이 발견되었는데, 특히 길이 4.1m, 너비 2.76m인 5호 고인돌의 덮개돌 옆면에서는 인물상과 동물상을 새긴 그림이 발견되었다. 그 중 간돌칼을 중앙에 놓고 왼쪽에 무릎을 꿇고 앉아 두손으로 무언가를 바치는 인물상과 그 옆에 서 있는 인물상이 주목된다. 이는 죽은 자와 묘를 보호한다는 의미를 지니며 조상 숭배 사상에 따른 장례 의식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돌칼과 인물상이 고인돌에 새겨진 것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예이며, 이러한 그림은 고인돌 뿐만 아니라 청동기시대의 사회상과 신앙을 연구하는데도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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