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휘궁(점집) 김금휘의 무속이야기]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 ‘당진안섬당제’

2018-08-02 13:02:18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5호 밤섬부군당도당굿 이수자 만신 김금휘.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5호 밤섬부군당도당굿 이수자 만신 김금휘.


●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 ‘당진안섬당제’

‘당진안섬당제’는 충청남도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안섬(內島)’에서 새해를 맞이하여 풍어를 기원할 목적으로 음력 정월에 올리는 ‘당굿’, ‘당제’ 또는 ‘풍어제’라고도 한다. 이 굿은 2001년 6월 30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되었다. 안섬당제의 유래는 분명치 않으나 400여 년 전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하여 마을에서는 주민의 꿈에 신령이 나타나서 계시를 내렸다고 한다. 즉 옛날에 어느 노부부가 이 마을에 처음 들어와서 살게 되었다.

외롭고 적적한 나날을 보내던 부부는 어느 날 꿈에 신령이 나타나서 이르기를 “너희가 당을 짓고 잘 위하면 마을이 형성되고 하는 일이 잘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 뒤로 당을 짓고 매년 당제를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제당은 마을의 서북쪽 야산에 위치한다. 당내 주벽에는 본래 3개의 선반이 나란히 안치되어 있다. 앞에서 보았을 때 중앙을 본당, 좌측을 장군당, 우측을 소당 또는 각시당이라고 부른다.

3위의 신격 가운데 본당신은 절대적인 존재인 용으로, 당할아버지 또는 진대할아버지라고 부른다. 이런 까닭에 1990년대 화재로 소실된 당집을 새로 건립하면서 용 그림을 봉안했다. 장군당은 임경업 장군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소당은 소당애기씨 또는 소당각시로 칭하는 사실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여성인 서낭신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소당에 올리는 폐백은 청홍색의 옷감과 미역이다.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5호 마포구 밤섬도당굿 이수자 만신 김금휘가 종로구 인왕산 국사당에서 전통 한양굿을 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5호 마포구 밤섬도당굿 이수자 만신 김금휘가 종로구 인왕산 국사당에서 전통 한양굿을 하고 있다.


그런데 안섬 일대에서 파다하게 퍼져 있는 설화에 따르면 이들 세 마을에서 모시는 당신은 가족관계를 이룬다고 한다. 즉 안섬의 본당에 좌정한 주신은 용신인 할아비당(남편), 한진은 여성인 큰할미당(큰마누라), 성구미는 작은할미당(작은마누라)으로 각각 인식되고 있다. 해마다 동짓달 그믐에 열리는 대동계에서 제일의 택일 및 당주의 선출, 제수비용 등 당제와 관련된 제반 절차가 논의된다. 먼저 제일은 새해 첫 용날(上辰日)로 잡되 첫 병진일(丙辰日)과 정월 초하루는 피하는 게 관례이다. 첫 병진일을 꺼리는 이유는 병의 발음이 질병을 뜻하는 병(病)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월 초하루에 용날이 들면 날짜를 연기하는데 이는 마을 사람들이 설 차례를 지내야 하는 까닭이다. 이처럼 제일을 굳이 용날로 정하는 것은 본당에 모신 당신(堂神)이 속칭 진대할아버지(뱀)로서 바다를 관장하는 용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안섬에서 당할아버지는 용이라 하지 않고 흔히 뱀에 빗대어 진대할아버지로 부르는데, 뱀은 곧 용을 뜻하므로 결국 본당에 좌정한 신격을 용신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때문에 정작 본당에는 뱀이 아닌 용의 화상을 그려놓았다.

이처럼 뱀의 존칭인 진대 또는 진대서낭을 모신 사례는 태안 황도 당제, 보령 장고도 당제 등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들 도서지역의 당제에서 공통적으로 전승되는 속신은 돼지를 극히 꺼려한다는 점이다. 돼지는 곧 뱀과 상극인 까닭에 돼지고기를 당제의 제물로 쓰지 않을 뿐 아니라 먹어서도 안 되고, 심지어 평소 주민들이 돼지를 사육하는 것조차 금기시했다고 금휘궁(점집) 김금휘 만신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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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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