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휘궁(점집) 김금휘의 무속이야기]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호 ‘대전의 앉은굿’

2018-08-07 15:00:00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5호 마포구 밤섬도당굿 이수자 만신 김금휘가 종로구 인왕산 국사당에서 전통 한양굿을 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5호 마포구 밤섬도당굿 이수자 만신 김금휘가 종로구 인왕산 국사당에서 전통 한양굿을 하고 있다.
●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호 ‘대전의 앉은굿’

‘대전의 앉은굿’은 대전광역시에서 법사들에 의해 전승되는 독경 형태의 굿이다. 이 굿은 1994년 6월 7일에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다. 앉은굿의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는 불충분하다. 대전 지역 앉은굿의 유래 및 역사를 추적할 수 있는 자료도 확인이 불가능하다. 다만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韓國民俗綜合調査報告書)』를 통해 대전 지역 앉은굿의 1970년대 전승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자료에 의하면 당시 대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던 무속인의 수는 1000여 명이었다. 이 중에서 앉은굿을 주재할 수 있는 법사는 50∼60명이었다.

나머지는 점복(占卜)을 위주로 무업(巫業)을 하는 만신들이었다. 법사들은 주로 각종 경문을 구송하면서 안택축원(安宅祝願)을 하였다. 병굿이나 미친굿을 연행하기도 하였지만 극히 이례적인 경우였다. 1994년에 대전의 앉은굿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래 현재에는 200여 명의 법사들이 대한승공경신연합회 및 전통민속문화보존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전 지역의 앉은굿은 무경의 구송으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제장(祭場) 주위에 둘러치는 다양한 문양의 설경(設經), 문복(問卜)에 의한 대가름, 모의행위로서 양재(禳災) 등 직접적이고 격렬한 주술 행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그리고 병굿이나 미친굿 또는 푸닥거리처럼 주술이 강조되는 구병계열(救病系列)의 굿이 존재하는가 하면 안택굿이나 고사와 같은 기복계열(祈福系列)의 굿, 신명굿과 같은 강신계열(降神系列)의 굿, 넋굿이나 지노귀와 같은 위령계열(慰靈系列)의 굿도 존재한다. 또한 무경은 간단한 형식이나 내용의 조악한 주문도 존재하지만 오행(五行)이나 불교의 진언(眞言)을 수용하고 있는 한편 주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벽병(辟兵)이나 점성(占星)의 원리까지 수용하고 있다. 따라서 무가에서 확인할 수 없는 독특한 언어·문학적 표현은 물론 비언어적 표현까지 발현되고 있다고 금휘궁(점집) 김금휘 만신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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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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