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휘궁(점집) 김금휘의 무속이야기] 서울 강남 강북지역에서 행해지는 망자천도굿인 '묵은진오기굿'

2018-09-05 17:06:40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5호 밤섬도당굿 이수자 금휘궁 김금휘씨가 종로구 인왕산 국사당에서 묵은진오귀굿을 하고 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5호 밤섬도당굿 이수자 금휘궁 김금휘씨가 종로구 인왕산 국사당에서 묵은진오귀굿을 하고 있다.

● 서울 지역에서 행해지는 망자천도굿인 '묵은진오기굿'

묵은진오기굿이 산 자 중심의 굿이기 때문에 산 자들의 삶의 터전인 도당에 대한 언급이 필요함으로써 한 거리를 차지한다. 대부분의 산거리가 그러하듯이 이 경우에는 여러 신이 꺾여 들어온다. 도당신장, 도당대감, 도당호구 등의 여러 신이 들어오고, 이들이 주는 공수는 대개 산 자들의 복을 빌어주는 것이 주 내용이다. 그러나 아직 죽은 자가 저승으로 떠나지 않은 진진오기굿에서는 도당거리가 연행될 필요가 없다. 이 굿에서는 죽은 자를 가능한 한 무사하고 빠르게 저승으로 천도시켜야 한다. 이런 경우에 도당거리는 오히려 죽은 자의 발목을 잡을 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주거리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가능하다. 가옥신 중에서 제일 높은 신으로 여겨지는 성주신도 산 자를 위하여 존재하는 신이기 때문에 묵은진오기굿에서는 하나의 굿거리로 존재할 수 있지만 진진오기굿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묵은진오기에서 부정과 뒷전이 두 번 존재하는 것도 동일한 의미다. 진진오기굿은 죽은자를 위한 굿이어서 모든 굿이 죽음을 향해 있다. 반면에 묵은진오기굿은 죽은 자의 천도와 산 자의 재수 소망을 함께 이루어야 한다. 이에 따라 산 자를 위한 부정과 뒷전이 한 번 있고 죽은 자를 위한 부정과 뒷전이 다시 한 번 있다. 안당사경이 산 자를 위한 굿이다. 이런 다음에 죽은 자를 위한 진오기굿이 다시 이어진다.

뒷전에서도 이러한 양상이 발견된다. 먼저 묵은진오기굿의 뒷전을 고찰하면 걸립, 지신, 터주, 업신, 맹인, 서낭을 안당뒷전에서 풀은 후 진오기 뒷전에서는 영산과 상문을 따로 풀어낸다. 이러한 묵은진오기굿에서는 맹인을 비롯한 여러 신격을 놀리기 위한 타령도 있어 흥을 돋운다. 걸립공수, 터줏대감공수가 이어지면서 터주타령이 이어진다. 터주타령은 "어떻게 좋은지도 모르겠네 어둠충충 야밤삼경에 자취를 뵈시던 내 대감님…"으로 이어지는 타령이다. 그런 다음 지신공수가 주어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경닫이타령이 이어지기도 한다. 지경닫이타령의 존재는 묵은진오기굿이 결코 망자를 위한 굿만이 아님을 알려준다. 다음으로 장님재담과 맹인타령이 이어진다. 그다음으로 서낭을 모시고 영산과 수비를 논다. 이러한 묵은진오기굿 부정은 재수굿의 뒷전과 매우 흡사하다. 굿판에 들어오지 않은 여러 신격을 불러 모시는 것은 그 신격들이 살아 남은 사람들에게 어떤 해코지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 이 또한 산 자를 위한 굿이라는 의미라고 금휘궁(점집) 김금휘 무당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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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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