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의 색이 있는 건강칼럼] 마음을 담는 그릇인 몸을 어찌해야 하나

2019-04-21 13:56:05
자료=글로벌이코노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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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혜정 스님이 남긴 여러 말씀 중에 마음과 관련된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가장 힘든 것은 남이 나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라는 말씀이다.

혜정 스님은 4월 초파일을 앞둔 이맘 때면 북한산 문수봉 꼭대기 문수사에서 여러 연등 속에 무지하게 큰 연등을 하나 달아놓고 내것이라고 선물하며 웃으셨다. 한번은 도올 김용옥 선생과 나를 함께 불러 놓으시고 지나간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도올과의 인연은 어느 일간지에 도올이 혜정스님을 공격한 장문의 기고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에 문수사는 여타 다른 큰절들과 다르게 주지스님(혜정)이 여는 정기 법회가 없고 그저 염불소리가 나오는 녹음기를 틀어놓았다고 한다. 그것을 보고 지나가던 도올이 게으른 주지가 절에서 놀고 먹으며 법회도 안하고 염불을 녹음기로 틀어놓고 있다고 비난하였다고 한다.

혜정스님은 불교계의 큰스님으로서 모욕을 느낄 법도 하나 그 이야기를 듣고도 그냥 웃으셨다고 한다. 후일 사석에서 만난 도올에게 스님이 말씀하셨다고 한다. 선생, 나는 늙어서 이미 나이가 팔순이고 자손도 없으니 걱정해야 될 식솔이 따로 없고 내 몸하나 간수하기는 아직도 북한산을 매주 두서너번 올라다닐 체력이 있답니다.

내가 그다지 큰 돈이 필요치 않으니 법회를 따로 하여 대중들의 시주를 받을 필요가 없지요. 그나마 조금씩 들어오는 시주도 산행에 지친 대중들에게 공양 함에 쓰고 있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도올이 감복하고 서로 친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게 마음을 잘 다스렸던 스님께서 어느날 돌아가셨다.

몸이 단정하고 피가 맑기를 소년같다고 자랑하셨으나 병원에서 간단한 진료를 받다가 발견된 질병을 치유하다 감염되어 그것을 치료하다 결국은 돌아가셨다. 그렇게 많은 인사들과 교우하였던 스님의 다비식에서 내 눈에 띈 것은 황우석 박사 정도였다. 마음은 몸을 지배하는 것이 분명하나 몸에 해를 끼치는 여러 요인들을 조심하지 않는다면 백년의 마음 공부가 한줄기 연기로 사라진다.

마음을 담는 그릇인 몸을 어찌하여야 될지 오늘도 고민한다. – 대방동 우거에서 노짤



한오 갈릭건강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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