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의 색이 있는 건강칼럼] 허약한 사람은 고기로 기(氣)보충하고 봉사하는 마음 가져야

2019-04-28 16:47:51
기가 허약한 사람들은 채식보다 고기를 먹어 기를 보충해야 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기가 허약한 사람들은 채식보다 고기를 먹어 기를 보충해야 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작은 아들 여름이에게

지난 달 서울에 온 너는 아직도 어색하게 웃더구나. 웃음이란 본래 웃어야 할 때는 파안대소 하듯 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그 웃음이 아비 눈에는 어색하게 보이더구나. 말하자면 아직 기가 딸린다는 의미다.

네가 어려서부터 야채와 과일을 좋아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 이번에 베트남에 유학 보낸 의도 중에는 네가 좋아하는 과일을 마음껏 먹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다. 기가 약한 사람들은 채식을 위주로 하게 되고 기가 강한 사람들은 기가 높은 고기를 주로 먹는단다. 그런 측면에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에게 고기를 주식으로 바꿔주었다는 것은 영양학적 측면뿐 아니라 기를 키워야 한다는 관점에서 대단히 훌륭한 선택이었다. 과거에 차범근 선수가 운동할 때 생고기를 많이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너는 고기와 야채, 과일을 다 좋아하지.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비 눈에 네가 약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게 모두 아비 탓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유소년기에 너에게 필요한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했기 때문이지.

기가 약한 아이에게 기를 북돋아 주려고 부모들은 영양가 높은 음식과 고기나 인삼같이 기가 높은 음식들을 먹이려고 한다. 그러나 너는 이미 다 자란 청년이므로 아비는 너에게 진정으로 기를 북돋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

기를 키우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봉사하는 마음으로 나보다 어렵고 약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포유류는 태어나서 다 자란 성체가 되면 우성과 열성이 결정된다. 미생물계를 포함해서 모든 생태계에는 우점종으로 분류되는 센 놈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약육강식론이 지배한다. 이런 생태계에서 비록 열등하게 태어나고 열등하게 성장했다 해도 오직 인간만은 열성을 벗어나 우성이 될 수 있다.

그것은 인간만이 남에 대한 사랑과 봉사,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인간은 위험에 빠진 타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희생을 무릅쓰기도 한다. 인간이 원인류의 범주를 벗어나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정신과 육체 외에 마음이라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음은 감성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자신이 속한 종족이 번성하기도 하고 멸종하기도 한다.

다른 포유류와 달리 인간은 두 가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신에 대한 경배와 인간에 대한 믿음이다. 금욕하고 신을 잘 섬기며 여러 가지 면에서 대단히 뛰어나다 해도 오로지 신만을 의지하고 인간에 대한 믿음이 없는 사람은 착각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달리 인간의 본성에 내재한 아름다운 섭리를 믿는 사람은 신과 인간을 동시에 경배하는 것과 같다.

고아로 자란 사람이 자살할 확률이 높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자기가 지켜주고 돌봐야 할 사람이 없기 때문일지 모른다. 인간을 살리는 것은 결국 인간이라는 생각을 키우며 너의 생활을 꾸려가길 바란다. 베트남에는 곳곳에 너의 도움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에서 아버지가



한오 갈릭건강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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