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바람은 뇌 속으로도 들어온다

[주역과 인생의 신비(5)] 우습다와 무섭다

2015-05-21 10:04:37
이제 다른 성격을 살펴보겠습니다. 연못과 반대되는 성품을 살펴보기로 하지요. 그래야 쉽게 느낌이 와 닿을 수 있을테니까요. 연못의 반대는 무엇일까요?

앞서 보여준 8가지 자연의 사물 중에서 골라보십시오. 연못의 이미지와 상반되는 것은? 바로 ‘우레’입니다. 얼핏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점차 익숙해질 것입니다.

우리의 의식은 단순한 습관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주역의 괘상과는 다르게 느껴지게 됩니다. 하지만 주역의 괘상을 자세히 알게 되면 주역의 섭리가 우리의 의식보다 심오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의 단순한 습관의식과 주역의 괘상을 비교해 볼까요? '우습다'의 뜻은 무엇일까요? 잘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왜 웃습니까? '우습다'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우습다는 것은 괘상으로 무엇일까요? 괘상만 알면 '우습다'의 뜻은 당장에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괘상을 모르는 상태에서라면 '우습다'의 뜻을 알기 어렵습니다.

국문학자나 정신과 의사에게도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주역은 온 세상의 개념을 분명히 해줍니다. 어떤 문제들은 주역이 아니면 해당 부문의 학자라도 그 개념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우습다'가 과연 무엇인지 여러분도 당장 모르고 있지 않습니까?

자, 생각해 봅시다. 웃음은 어떤 형태일까요?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참을 수 없이 터져 나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아직도 모르겠습니까? 다시 생각해 봅시다. 실없이 잘 웃는 사람에 대해 우리는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허파에 바람 들어간 놈'이라고 합니다.

웃음은 주역에서 '바람'입니다. 바람의 속성과 웃음의 속성을 비교해 보십시오. 딱 맞아떨어지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웃음의 반대는 무엇일까요? 웃음은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그 반대는 밖으로 나오지 않고 속에서 꼼작 달싹 못하고 움츠려든 것입니다.

바로 무서울 때 이렇게 되지요! 무서움은 몸과 마음이 굳어진 상태입니다. 무서움이 몰려오면 몸은 움츠려들고 마음은 정지됩니다. 위험합니다. 심장이 멎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무서움이 오면 몸도 마음도 잔뜩 긴장하지요. 긴장은 주역의 괘상으로 산입니다. 무서움도 산입니다. 꼼짝 못하고 움츠려드는 것도 마찬가지이지요.

우리는 앞서 산과 바람이 반대라고 공부했지요. 이제 이해가 됩니까? 정신의학에서도 무서움의 반대가 '우습다'임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TV에서 개그맨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는데 그것은 무섭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이는 과학자들이 밝혀낸 진실입니다. 사람은 무섭지 않으면 웃고, 우습지 않으면 무서워합니다.

이런 말도 있지않습니까? "너 나를 우습게 보니?"라고. 사람을 깔보는 것이 우습게 보는 것입니다. 좀 무섭게 봐달라는 것이겠지요. 사람을 무섭게 본다는 말은 그 사람을 신중하게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공자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군자는 대인을 두려워한다"고. 위대한 사람은 우습게 볼게 아니라는 뜻이지요.

우리는 지금 우레에 대해 공부하다가 웃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내친 김에 웃음에 대해 좀더 파고 들어가 보겠습니다. 사물의 개념을 주역을 통해 이해한다는 것과 웃음병에 대한 치료원리를 공부하기 위함입니다.

웃음병? 이런 병도 있나요? 있습니다. 아주 위험한 병이지요. 주역의 처방으로만 고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우리는 벌써 주역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웃음병을 예시하겠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인데, 어떤 소녀가 어느 날 몹시 우스운 상황을 맞이한 적이 있습니다. 그 소녀는 참을 수 없어서 한참 동안 계속 웃어댔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도 흔한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 소녀는 그 일이 있고나서 몇 년이 지났는데 갑자기 그 때 일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 때 일이 너무 우스워서 참을 수 없었던 것이지요. 도대체 무슨 내용인데 그렇게 우스웠을까요? 이것은 여러분에게 알려줄 수 없습니다.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소녀는 그로부터 수시로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최초 우습던 순간을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소녀는 괴로워서 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울다가도 웃음이 터져 나오곤 했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웃음의 빈도는 더욱 커졌습니다. 나중에는 하루 온종일 웃게 되었습니다. 결국 정신과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게 되었으나 치료는 난감했습니다. 끔찍한 일이지요? 여러분이 이런 일을 당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더 심각한 웃음병을 소개하지요. 이것도 실화입니다. 아프리카의 어떤 시골 마을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한 교실에서 어떤 소녀가 웃을 일이 생겼습니다. 여자란 원래 바람으로써 잘 웃는 법입니다. 웃음도 바람이잖아요!

여자가 어째서 바람이냐구요? 일단은 가볍다는 의미로 알아두시면 됩니다. 삼국지의 영웅 관운장은 가벼운 사람이 아니지요. 묵직한 사람입니다. 묵직한 사람은 주역에서 '산 같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아프리카 소녀 이야기를 이어갑시다. 이 소녀는 웃다가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소녀는 웃음을 멈추었는데, 그 옆의 소녀가 웃었습니다. 이것이 큰 도화선이 되었지요. 또 다른 소녀가 웃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선생님은 다시 야단을 했지만 그러는 동안 또 다른 소녀에 웃음이 전이되었습니다. 마치 전염병처럼.

그렇습니다. 원래 웃음이란 전염되는 법입니다. 이제는 많은 소녀가 웃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은 이를 통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통제는커녕 선생님 자신도 웃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교실 전체 학생이 한 명도 예외없이 웃음 속에 휩싸였습니다. 멈출 수는 없었지요. 이런 상태는 계속되었습니다.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급기야는 옆 교실로 옮겨 붙었습니다. 옆 교실 선생님이 웃음 소리가 너무 계속되니까 와 본 것입니다. 옆 교실도 결국은 전체가 웃음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여기서 그쳤을까요? 아닙니다. 웃음은 다른 교실로 파급되어나갔습니다.

교무실로, 운동장으로 이어지고 그 누구도 웃음을 정지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우선 자기 자신의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지요. 급기야 경찰에 신고했고, 상황은 외부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출동한 결찰은 상황을 즉시 파악했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초운 김승호 주역학자
초운 김승호 주역학자
그러는 동안 웃음은 학교 밖으로 전이되었습니다. 거리로, 마을로 웃음은 계속 밀려들었습니다. 이 때 부터는 보건 당국이 알게 되고 의료팀이 출동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마찬가지! 웃음은 마을에서 다른 마을로 계속 퍼져나갔습니다.

급기야 정부가 개입하고 그 일대 마을은 모두 봉쇄되었습니다. 국가 비상회의가 소집되고 군대가 동원되고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려고 의료 석학들이 대책회의에 부심하였습니다. 끔찍한 일입니다.

사태는 결국 진정되었지만 이는 크게 위험한 질병입니다. 바람의 위력입니다. 바람이란 밖으로만 돌아다닌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바람은 인간의 뇌 속으로도 들어옵니다. 웃음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은 명심해야할 대목입니다.

초운 김승호 주역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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